강승현 청소년 기자

필자는 춘천에 거주하는 청소년으로서 청소년 전용문화시설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 그 현황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 결과 상담센터나 청소년쉼터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춘천시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집, 춘천꿈드림 청소년카페와 중앙로 지하상가에 위치한 상상언더그라운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들 시설들은 개별 홈페이지가 존재하지 않고, ‘춘천시 청소년 통합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는 형태로만 존재해, 막상 수련관이나 문화의집 등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또한, 지하상가에 조성된 “상상언더그라운드” 역시, 이용방법이나 운영시간 등 기초적인 이용정보를 알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 중에서는 위와 같은 시설들이 있는지 모르는 청소년들도 있고, 뭘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가기가 꺼려진다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아무리 SNS가 발달하고, 매체의 진화가 이루어지는 2020년대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홈페이지조차도 구축되지 않는다면 주 이용 대상인 청소년들의 발길은 끊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문화시설과 관련된 한 간담회 자리에서 담당 공무원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설치하는데 조금 주저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때는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명확하게 반론할 수 있을 거 같다.

“홍보가 부족합니다!”

강승현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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