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춘천사람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드립니다. 

 

1월1일부터 오늘까지 아침마다 ‘쨍’ 하고 해가 뜨니 얼마나 맑은 춘천인지 모르겠습니다. 올 한 해 내내, 흐린 날보다 맑은 날 많아, 많은 시민들의 극장가는 길, 야외공연 가는 길, 축제 가는 길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눈 오고, 비 오고, 바람 불어도 저마다의 느낌 있는 춘천이지만서도 말입니다. 올해도 춘천의 총천연색 문화·예술·시민·축제 공연을 기대합니다!

춘천연극협회 [한국연극협회 춘천시지부]

춘천연극 태동 50주년 기념 <백돌비가>, 합동 공연 <事故사고思考_마술사들>

 2022년 공연을 아직 관람하지 못해 지난 12월의 공연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2월은 춘천의 모든 극장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연극·음악·뮤지컬·창작·무용·오페라·기획공연 등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및 공연연기 특별공연 등이 12월 달력 하나를 꽉 채웠습니다. 

 특히, 12월 두 개의 작품을 올린 춘천연극협회의 활동이 활발했는데요. 그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민경 지부장 취임 후 다시 시작한 ‘춘천연극협회 합동 공연’은 작년 <모진교이야기>(윤소정 작/ 김정훈 연출)에 이어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소설 A Dangerous Game을 희곡화한 <事故사고思考 -마술사들-> (각색·연출 변유정) 올렸으며 특히, 춘천연극 50주년을 기념하여 춘천시의 적극 후원으로 준비한 공연 <백돌비가>(김세한 작/ 김경태 연출)가 올라갔습니다. 

 춘천연극 태동 50년, 춘천연극협회의 노력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 소재의 작품으로 춘천작가 윤소정이 그린 북위 38도 춘천 사북면 인람리 원평리 주민들이 겪은 생이별과 분단의 비극, <노부인의 방문>이라는 세계적인 희곡작가의 소설작품 각색 공연화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연극계의 원로·중견·신진 연극인들이 모여 연극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지도자상을 살펴보고 이 시대의 필요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위와 같은 지역 예술 공연을 위해 특별한 지원을 마련한 춘천시의 노력이 단발성, 선심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50년을 지역을 지켜온 순수예술의 가치가 춘천시의 관심으로 춘천예술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올해도 다양한 무지갯빛 총천연색 공연이 만들어지는 2022년 춘천연극협회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변유정 (연극 연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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