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부지 3월 중 반출정화
2차부지에 대한 정화 설계 용역도 4월까지 마무리 계획

옛 캠프페이지 토양조사 1차부지에 대한 반출정화가 빠르면 3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옛 캠프페이지 내 19만㎡(미세먼지 차단 숲 부지 및 자연학습장)에 대해 토양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오염면적 5천93㎡, 오염토양 1만4천800톤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사결과에 따라 빠르면 오는 3월 반출정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차부지에 대한 정화설계 용역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차부지면적은 36만2천㎡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오염조사를 벌였다. 2차부지 중 오염면적은 1만4천747㎡, 오염토양은 3만3천 톤이다. 2차부지 정화설계 용역 결과에 따라 정화비용을 산정하고 국방부와 정화비용 예산을 협의할 방침이다.

옛 캠프페이지 토양조사 1차부지에 대한 반출정화가 빠르면 3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사 당시 옛 캠프페이지 모습

시는 1·2차부지 조사비 6억5천900만 원과 1차부지 정화비 31억100만 원을 국방부에서 부담하기로 협의했었다.

시 관계자는 “캠프페이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환경정화 작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TPH 기준치 47배 검출

지난해 6월 캠프페이지 1차부지 유류 오염 36개 지점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농도(500㎎/kg)의 47배인 최고 2만3천540㎎/kg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도 기준농도(1.5㎎/L)의 29배가 넘는 최고 43㎎/L가 검출됐다. 조사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가 35곳, 크실렌(BTEX) 농도는 1곳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 오염 36개 지점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농도(500㎎/kg)의 47배인 최고 2만3천540㎎/kg이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도 기준농도(1.5㎎/L)의 29배가 넘는 최고 43㎎/L가 검출됐다. 조사결과 토양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가 35곳, 크실렌(BTEX) 농도는 1곳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계총탄화수소는 등유나 경유, 제트유, 벙커C유 등과 같은 유류에 의해 오염된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각종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실렌은 피부에 닿으면 지방질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은 물론, 중독성이 강해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이다.

당시 국방부·환경부 사과 촉구

당시 캠프페이지 토양오염이 기준치의 최대 47배가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자 당시 춘천시민단체가 국방부와 환경부에 사과를 촉구했다. ‘춘천캠프페이지의 완전한 오염조사와 정화를 위한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배상요구 범시민대책위원회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지난해 6월 2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는 15년간 춘천시민에게 허탈감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 완전한 오염정화 비용부담은 물론 춘천시민의 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토양 및 퇴적물 환경복원연구소 김휘중소장은 “석유계총탄화수소에는 암 유발물질인 놀리아포메틱 하이드로카본 등의 물질이 들어 있다. 석유계 유류는 식물의 생존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물질이다. 토양오염뿐만 아니라 토양 속 오염물질이 지표수와 지하수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면 오염물질의 확산 범위와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윤활유는 휘발유보다 최대 3배 이상 무거워 땅속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지하수 유동을 막지 않는 한 오염물질이 대규모로 확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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