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및 상점가 13개소 중 3개소 신청
“배송비 절감으로 운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신청

2021년 4월부터 시행된 ‘춘천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에 따라 춘천시에 등록된 전통시장으로는 풍물시장, 중앙시장, 동부시장, 남부시장, 서부시장, 번개시장, 후평일단지시장, 제일시장 등 8개소, 상점가는 상점가는 명동상점가, 지하상가상점가, 요선상점가, 인공폭포상점가, 육림고개상점가 등 5개소이다. 춘천시는 등록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송 서비스를 찾는 시민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춘천시는 올해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업을 신청한 춘천번개시장

지원내용은 두 가지 형태이다. △배송 인력 고용 시 1인에 대한 인건비 80% 지원 △배송 대행업체 이용 시 배송대행료의 80% 지원 등이다. 지난 11일까지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았고, 1차 사회적경제과 내부 심사와 2차 보조금 관리 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중순 5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춘천시 사회적경제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공모에 전통시장 1곳, 상점가 2곳 등 총 3개소가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후 심사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되면 3월부터 올 12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8개소를 확인해 본 결과 1개소가 신청, 나머지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에서 주관하는 것 말고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지원 사업이 많은데, 연속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단기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에 혼란만 줄 것 같아 신청하지 못했다”며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들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노후화된 시설의 현대화라든지 많이 지원해 주고 있다. 배송 서비스는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로는 △시장 내 상가 판매 물품이 배송할 만한 물품이 아니라서 △시장 이용객이 줄어 배송 건수가 적어서 등이 있었다.

반면 지원 사업을 신청한 상점가는 “지원 사업으로 배송비를 절감해 시설 재투자를 하거나, 더 많은 배송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신청하게 됐다. 다만 사업비를 집행하는 데 있어 통합적 운영, 절차의 간소화 등이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유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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