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동면에서 ASF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또 발견
지난해도 1~2월 발병률 높아, 대책 시급

계속된 방역대책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도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춘천은 1월 들어 현재까지(1월 12일 기준) 3건이 추가로 발견돼, 작년 포함 총 189건에 다다른다. 시에서 방역대책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2020년 12월 발생건수가 5건인데 비해 2021년 같은 기간 10건으로,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1월 26건, 2월 56건 등 특히 1~2월에 높은 발생률이 예견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춘천시는 야생멧돼지의 이동 경로 차단을 위해 울타리 34.5km를 추가로 설치하고,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장소 반경 10km 이내 위치한 8곳의 양돈 농가를 방역대농가로 지정, 매주 1회 농장별 혈액과 분변을 검사해 감염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발견 후 신속한 대응을 통한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 현재 춘천시 신북읍에 위치한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을 위한 정밀검사시설은 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용 정밀검사시설이 없어, 1차 검사 후 확진을 받기 위해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가야 한다. 

한편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신청, 지난해 12월 27일 최종 선정되어 사업비 60억 원(국비 30억 원, 도비 30억 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방역과는 확보된 사업비로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 부지 내에 연면적 1천22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정밀검사시설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축을 위해 용역을 통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용 정밀검사시설이 신축되면 경북 김천까지 가야 했던 시간을 단축, 기존보다 8~10시간 정도 빠른 확진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문 진단요원을 추가로 양성해 현재 2명 정도에서 5명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승현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