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50년 역사를 빛낸 50인의 거목들

레이 찰스(Ray Charles)

전후 흑인음악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 1950년대에 가스펠과 블루스를 대담하게 혼합한 독창적인 음악으로 훗날 60년대의 소울음악의 출현을 선도한 인물이다. 그에게 붙여진 칭호는 ‘소울의 천재’(Genius Of Soul)이다.

레이 찰스(Ray Charles)

다이내믹한 ’59년의 노래 <What I Say>가 말해주듯 탁월한 박자 감각에,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단숨에 음악계를 장악했다.

1923년 조지아 알바니 태생으로 7살 때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가수. 본명은 레이 찰스 로빈슨이나 권투선수 슈거 레이 로빈슨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성을 빼버렸다. 흑인 가수면서도 백인음악을 대폭 수용, 많은 컨트리 송과 팝 발라드를 노래해 흑백 크로스오버를 실천한 것도 그의 업적. 이를 말해주는 곡이 컨트리가수 돈 깁슨의 곡을 리메이크한 <I Can’t Stop Loving You>와 나중 마이클 볼튼이 부른 <Georgia On My Mind>이다. 대표곡은 상기한 곡들 외에 그의 이름을 알려준 ’54년의 <I Got A Woman>과 61년 차트 정상을 차지한 <Hit The Road Jack>도 유명하다. 2004년 6월 급성 간 질환으로 타계했다.

밥 딜런(Bob Dylan)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와 함께 로큰롤 빅3로 평가받는 거목.

1960년대 초반 민권운동이 일어나면서, 현실의 왜곡에 저항하는 통기타 포크 음악으로 전 세계 청춘을 저항의 띠로 엮었다. 초기의 대표작은 반전 테마의 <Blowin’ In The Wind>와 구질서의 타파를 역설한 <The Times There A-Changin’>등이 있다.

밥 딜런(Bob Dylan)

대중음악의 노랫말을 하루살이에서 성경의 수준으로 승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철학을 방불케 하는 내면탐구의 난해하고 심오한 세계는 훗날 대학의 커리큘럼 등을 비롯한 학습 연구대상으로 다루어졌을 정도이다.

밥 딜런을 두고 인터뷰한 많은 뮤지션들이 일제히 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로 꼽고 있다. ‘시대의 표상’, ‘록의 구세주’로 불리면서 지금도 전성기를 누린다. 밥 딜런의 음악세계에 들어가지 못하면 로큰롤 이해는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

비틀즈의 로큰롤에 자극받아, ’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통기타 대신 일렉트릭기타를 들어 포크 팬들의 돌과 계란 세례를 당한 것은 전설적인 에피소드. 하지만 용기 있게 포크와 록을 결합한 ‘포크록’을 산파하면서 그것을 당대의 음악문법으로 만들었다. 이 시점의 걸작이 <Like A Rolling Stone>이다.

1941년 덜루스에서 태어났지만 미네소타 히빙에서 성장했다.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누린 그룹 월풀라워스(Wallflowers)의 리더 제이콥 딜런이 그의 아들. 그의 모든 업적은 2016년 가을 대중음악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DJ 최인(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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