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부적응, 또래 간 갈등, 심리 불안을 겪고 있는 유아 상담

도교육청이 지난 13일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치원 시기부터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유치원에서 유아의 문제행동과 부적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을 강화하고, 유아를 위한 심리·정서 상담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인 회복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지난 13일 유치원 시기부터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치원에서 오는 3월부터 담임교사가 관찰한 후 △생활 부적응 △또래 간 갈등 △심리 불안을 겪고 있는 유아를 지역 내 상담기관과 연계해 1~5회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내용은 △심리·정서 상담 △모래 및 미술 등 매체를 활용한 상담이며, 유아의 심리·정서 상담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유치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선정 후 연결되는 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게 되며, 상담 비용은 유아 1명당 50만 원 한도 안에서 지원받는다. 

도교육청은 전문적 상담서비스와 비용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낮춰 유아가 적절한 시기에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유치원과 춘천교육지원청 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유아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담임교사의 놀이 관찰과 기록 역량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여 유아의 유치원 생활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유치원 교사 이 모 씨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대인관계나 사회발달이 늦어지는 경향이 많고, 새롭게 적응하는데 예전보다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부적응, 심리 불안 등의 문제는 부모님의 양육방식 등 환경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정말 부모님과 아이 간의 애착관계 형성에 문제가 크다고 본다. 부모님도 사회생활이 힘들거나 우울감을 가지고 있거나 맞벌이가 많다 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거나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양육에 있어서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이 부분들이 아이들에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할 수 있다. 상담을 지원해주는 것도 좋지만 상담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상담 나름이라고 생각해 마냥 반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구재승 교육과정과장은 “유아의 심리·정서 상담 지원을 통해 유치원 생활 및 관계 적응 등 어려움을 겪는 유아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으로 유아의 일상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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