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설족, 귀포족 많았던 설연휴
혼설족, 귀포족 많았던 설연휴
  • 장수진 기자
  • 승인 2022.02.0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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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5명 설 연휴에 귀성이나 여행 포기
편의점 업계, 도시락·간편식 많이 찾는 1인 가구 공략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설 연휴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과 설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 늘었다. 혼자 사는 자취생들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달 14일 한국철도공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 설 승차권 예매결과 판매대상 좌석(창측) 98만6천석 중 51만1천석이 팔려 예매율 5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준비된 수량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설 연휴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과 설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도시락을 기획해 내놓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4천26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022.01.28.~02.02) 동안 10명 중 5명(48.8%)이 귀성이나 여행을 포기했다.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세대는 전체의 19.4%였으며,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 답변한 세대는 31.8%였다. 귀성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고향거주 또는 명절에 이동하지 않음’이 24.0%, ‘교통혼잡’(9.8%), ‘업무(생업)’(6.7%), ‘지출비용 부담’(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석사동에서 자취하고 있는 김 모 씨(28)는 “현재 춘천에서 공무원시험 준비 중이다. 명절에 이동하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이번 설 연휴에는 이동하지 않았다. 설 연휴에 컵밥과 자취방에 있는 반찬으로 간단하게 먹거나 배달시켜 먹거나 친구랑 같이 식당에서 먹었다”고 말했다.

시험·취업준비,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간편식이나 도시락을 내놓았다. 

CU 편의점에서는 집에서 나 홀로 설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한 ‘복 많이 반상 도시락’을 기획해 출시했다. 고객 반응을 살펴 설 이후에도 해당 도시락을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CU 편의점에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설 당일 포함 3일 기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3%, 2020년 26.7%, 2021년 30.8%로 매년 명절 도시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 오피스텔 등 독신자주택가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독신자주택가는 일반 입지보다 명절 기간 점포당 일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25 편의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귀성인구가 줄고,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들의 역할을 대신해 지난달 26일부터 혼설족을 위해 ‘호호명절도시락’, ‘호호떡만둣국’ 등 2종을 선보였다. 이마트24 편의점은 서울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인 ‘가메골손왕만두’와 손잡고 대표 먹거리인 ‘가메골떡만둣국’을 내놓았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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