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최근 10년 소방관 순직현황〉…2011~2022 현재 총 10명

강원도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직소방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최근 10년 소방관 순직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순직한 강원도 소방관은 10명(2011년 2명, 2014년 5명, 2016년 1명, 2017년 2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2011년 영월 계곡에서 어린이를 구조하려다 급류에 휩쓸린 순직자, 세월호 수색 임무 복귀 중 추락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순직자 등이다.

고층아파트 화재 진압 훈련 중인 소방관      출처=강원소방본부 홈페이지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55명의 소방관이 순직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30명(54.5%)이 화재(20명)와 교통·산악사고 구조(10명) 현장에서 순직했다. 이어 항공사고(10명), 생활안전(8명), 훈련(3명) 등으로 순직했다. 근무 연수별로는 임용 0∼5년 24명(43.6%), 6∼10년 11명(20%)으로 60% 이상이 10년 차 이하 소방관이었다. 30대가 22명(4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5명(27.3%), 50대 9명(16.4%), 20대 8명(14.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5명, 강원 10명, 경북·울산·충남 각 4명 순으로 순직이 발생했다.

공무 집행 중 부상자 수는 2012~2016년 1천920명이었으나 2017~2021년 상반기까지 3천699명 발생해서 이전 5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소방공무원 수는 6만994명으로 2017년 4만8천42명보다 26.9% 증가했다. 소방청 예산은 2017년 1천778억 원에서 2021년 2천208억 원으로 24.2% 늘었다. 1인당 담당인구수는 2012년 1천328명에서 2020년 859명으로 469명 줄었다. 2017년 소방청 독립, 2020년 소방공무원 국가직전환 등 소방 관련 정책이 개선되어왔지만, 인력 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 평택냉동물류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진국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현장에서는 샌드위치 패널이나 우레탄폼 등의 가연성 소재를 금지하고 난연성 소재 사용, 첨단 소방장비 개발 및 도입, 내부 지휘체계 강화 등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에 대한 규칙’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건축물 외벽에는 불연재료 또는 준불연재료를 마감재로 사용해야 하며, 거실 벽과 천장 마감재도 불연·준불연·난연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오는 6월부터 신축되는 물류센터에는 화재 초 대량의 물을 방수하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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