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경 대학생기자

2022학년도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됐던 수업들이 다시 대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춘천교육대학교는 2022학년도 학사운영을 게시하며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됨을 알렸다. 또한, 강원대학교도 지난달 20일 홈페이지에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계획을 게시하며 기본적으로 모든 강의에 대면 방식을 확대 적용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학들이 하나둘씩 2022학년도 수업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면수업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2년 동안 진행된 비대면 수업에서는 이전과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대면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한 교수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곤 했다. 대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맞춤형 학습지도 등을 운영했으나 낮은 참여율, 운영상황의 차이 등을 보이며 학습권 결손 문제를 해결하기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 대면수업을 진행하면, 비대면수업으로 인해 우려됐던 교육의 질 저하와 학생들의 학습권 결손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학생들은 생생한 전달 및 현장감, 교수와의 자유로운 소통, MT 등 학교 행사 참여, 선·후배·동기간의 관계 증진을 이유로 대면수업 진행을 원하고 있다. 지난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20학번 김 모 씨는 “단순히 대학 수업만 못 한 것이 아니라 춘천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 대외활동도 참여하지 못했고 선후배, 교수님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대면수업은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육 당국은 당초 대학 학사운영 정상화 방침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학교 구성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신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대면수업 가능 여부가 불분명해졌다. 개강이 1달가량 남은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감염 추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면수업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대면수업을 진행할 경우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모인다는 점과 수업 외 시간에 식당, 카페 등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백신 미접종자의 대면수업 참여 방식은 명시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학생에 대한 수업 참여 방안도 알려지지 않았다. 비대면수업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문제되지 않았지만 대면수업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이 계속 변동되는 가운데, 대면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미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마주했고 이제는 충분히 대면수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대면수업을 진행할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대면 수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 또한 학교 안팎으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학내 구성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20·21학번 중에는 대학에 한 번도 가지 못한 학생들이 많이 있다. 자세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이제는 학내 구성원과 주변 상인 등 모두가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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