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도서관 그림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 96종 활용

이제는 동화책과 그림책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림책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다. 동화책은 그림이 삽화 개념으로 들어가 글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지만,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대등한 관계로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아예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하기도 한다. 

원주시는 ‘그림책도시’라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 그림책 교실, 그림책작가 양성, 그림책 축제 등 다양한 그림책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진주, 부여, 제주 등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 문화를 그림책에 담고자 하는 활동이 활발해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운동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춘천시립도서관(이하 시립도서관)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그림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그림책은 ‘모든 연령이 함께 보는 책’이라는 그림책문화를 지역에 확산시키고자 마련하게 됐다. 어른들에게 힐링이 되고, 철학이 담긴 그림책도 많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립도서관 23개 그림책 관련 프로그램 운영

7개 분야, 23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7개 분야는 △공간 △놀이 △강좌 △토크 △공연 △전시 △마을 등이다. 공간분야는 도서관에 그림책 코너를 만들어 연중 그림책을 비치한다. 놀이분야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안심먹거리 체험단, 그림 작가와 캐릭터 만들기, 북아트 만들기, 그림책 컬러링, 그림책 굿즈 만들기, 그림책에 빠진 교과서, 그림책 달력 만들기, 그림책 테라피 등으로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좌분야는 어린이 대상 그림책을 통한 문해력 키우기와 성인 대상 그림책 깊이 읽기 등이 있다. 토크분야는 말 그대로 5월과 11월 2회에 걸쳐 그림책작가 초청 강좌를 연다. 공연분야는 그림책 연극, 매직쇼, 그림책작가가 작곡한 곡으로 여는 피아노 공연 등이 있다. 전시분야는 테마를 정해 지역과 협업하여 전시를 연다. 마을분야는 그림책 속 한 장면을 세트로 구현해 그림책의 장면을 현실에서 펼쳐낸다. 

3월 안심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선정 도서

그림책과 함께하는 안심먹거리 체험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는 올해부터 진행되는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 등과 지역먹거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시립도서관과 시 안심농식품과는 오는 3월부터 ‘그림책과 함께하는 안심먹거리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안심먹거리 체험단’은 먹거리와 관련한 그림책을 읽은 후 관련 먹거리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3월은 ‘으랏차차 흙’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흙 향기 맡기 △흙 색깔 비교하기 △흙 속 벌레 찾기 △딸기 모종 심기 등을 진행한다. 체험 장소로는 ‘초록달코미농장’에 방문한다. 대상은 유아와 어린이로 1인 1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 96종을 중심으로 진행해 학업과의 연계를 꾀한다.

매월 각각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3월 ‘흙’을 주제로 시작해 채소, 감자, 옥수수, 토마토, 송편, 사과, 김치, 만두 등의 주제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체험을 하게 된다. 주제에 맞춰 ‘채소가 최고야’, ‘토마토야, 왜그래?’, ‘사과가 쿵!’ 등 11개의 그림책이 준비돼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그림책은 교과서에 수록된 것들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유아와 어린이들의 학업에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그림책과 함께하는 안심먹거리 체험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유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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