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축제들이 연합해서 새로운 공연예술축제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축제를 주관하는 (사)문화프로덕션 도모는 오는 25~27일 춘천인형극장에서 ‘맛있는 공연예술축제:봄식당’을 펼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춘천문화재단과 (재)춘천인형극제, (사)춘천마임축제, (사)춘천연극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여기에 춘천국제고음악제,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춘천공연예술제까지 함께 참여해 축제를 꾸민다. 축제는 ‘맛있는 공연예술축제’라는 주제에 맞춰 브런치, 티타임, 디너 등 식사 시간에 따라 각 축제가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춘천마임축제에서는 2019 춘천마임축제 마임프린지 대상 수상작인 하다아트컴퍼니 <사운드팩토리-일상을 연주하라!>를 비롯해 마임공작소 판 <끝에 선 두 놈>, 다마스의 <클라운 빌리지> 세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춘천인형극제는 간세쟁이의 <드라큘라와 음악선생님>, 극단 즐겨찾기의 <개굴개굴 고래고래>를 준비했다. 춘천연극제는 전래동화인 <방귀쟁이 며느리>를 모티브로 국악과 신명 나는 전통연희의 옷을 입혀 각색한 <연희는 방구왕>을 무대에 올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 모 군(11)은 “평소 좋아하는 인형극제를 맛있는 먹거리도 같이 더해져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다른 친구들과 이곳에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한 공연당 5천 원이다. 올해 초·중학교 신입생, 가족 단위 관객 중 아버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티켓을 닭갈비 키트와 춘천공연예술축제 공연관람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두 개 이상의 공연을 관람하면 공연티켓을 1만 원 상당의 닭갈비 밀키트로 교환해 준다. 

춘천의 축제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25일 오후 3시에는 춘천인형극장에서는 ‘문화의 도시 춘천, 축제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한국축제감독협회 주재연 회장이 발제하고,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이재원 총감독, 춘천마임축제 강영규 예술감독, 춘천인형극제 선욱현 예술감독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축제는 춘천의 공연예술축제가 가장 맛있는 공연을 엄선해 관객에게 선사하는 자리”라며 “닭갈비 밀키트 이벤트를 통해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맛보며 공연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채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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