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대 앞 골목길에서 50여 미터 가다 보면 오른쪽에 ‘왕가 해물요리’한식뷔페가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지만 30여 년 음식을 해온 손맛으로 입소문이 난 점심 뷔페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왕은자 대표(69)는 지금의 골목상권 자리에서 23년간 자리를 지키며 식당을 운영해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힘든 시기에도 한식뷔페 1인 5천 원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은 남편이 텃밭에서 각종 채소농사를 직접 재배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보리밥 추가메뉴가 있다. 뽀글장(강된장)에 여러 채소와 반찬을 넣어 비벼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특히 사이드메뉴로는 5가지의 반찬이 있어 주문과 예약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요일 별로 주 메뉴가 달라지는데, 월요일은 두부조림, 화요일은 제육볶음(국내산), 수요일은 생선조림, 목요일은 오징어 볶음, 금요일은 잡채를 맛볼 수 있다.

“저희는 SNS 광고도 잘 몰라요. 그저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성 들인 손맛으로 즐겁게 음식을 만들면 그냥 좋아요.”

왕 대표의 표정을 보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손님에게 많이 먹으라고 식구처럼 대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때로 반찬이 남으면 인근에 있는 노인경로당에 가져가서 비빔밥을 대접하고, 대화도 하면서 정을 나누기도 한다고 한다. 가끔은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건강도 찾는다는 왕 대표의 환한 웃음에서 여유가 보여 보기 좋았다.

왕 대표의 바람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가 빨리 지나가서 골목상권에도 입춘지나 봄바람 불어오듯이 온정과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골목상권의 모습으로 만남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입맛이 없을 때 각종 채소와 반찬을 보리밥과 강된장에 썩썩 비벼서 한입 물면 입안 가득 봄기운 돌아서 에너지가 넘칠 듯하다. 그런 2월이 되기를 바라본다….

261-0559 / 춘천시 석사길 15

고학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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