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자,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이 후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자는 10일 오전 6시 21분 기준 득표율 48.56%(1천639만4천815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득표율 47.83%(1천614만7천738표)를 얻었다. 득표율 차이 0.73%, 득표수로는 24만7천77표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5%까지도 당선인을 결정짓지 못한 초박빙의 승부였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사진=오마이뉴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윤 당선인은 대국민 인사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 달라.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겠다. 늘 국민 편에 서겠다.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강원도 공약 지켜야

이번 대통령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간 초박빙 승부였다. 도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 윤 당선자는 오는 5월 10일부터 대통령 업무를 시작한다.

윤 당선자는 후보 시절 강원도를 찾아 “강원경제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강원도를 근원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도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키는 강원 대전환의 청사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여 혁신적인 규제개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7대 공약으로 △강원경제특별자치도 설치 및 혁신적 규제개혁 실시 △강원형 고속도로·철도 교통네트워크 구축 △5대 권역별 특화 신성장 산업 집중 육성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및 대체산업 육성 △오색케이블카 건설 등 5대 거점별 관광테마개발로 글로벌 관광도시화 △강원도 탄소중립특구 조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농·임·수산업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의 강원도 최우선 과제는 경제특별자치도 설치와 교통망 확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특별자치도가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 제정부터 갈 길이 멀다. 또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제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 당선자의 확고한 추진 의지다. 특별자치도 관련 이슈는 2005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현실로 실현되지 못했다. 만약 특별자치도가 되면 자치권과 자율권 확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한 지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강원도 소외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 공약을 통해 약속한  △강원내륙선(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으로 영서지역 철도교통망 확충 및 수도권 교통량 분산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조기완공으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과 수도권 1시간 30분대 연결 등 지역 숙원 SOC사업도 추진돼야 한다.

석사동에 사는 한 시민은 “대선은 끝났다. 당선자가 약속한 강원도 7대 공약이 국정의 우선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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