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백신접종 독려… 사망, 위중증 예방에 효과적
시민들, “3차접종률 높이려면 효과 더 강력히 말해줘야…”

지난 1일부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중단 이후 3차 백신접종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 정부는 고위험군, 자율방역 중심으로 개편된 방역체계와의 정합성과 최근 법원의 결정에 의해 일부 연령과 지역별 방역패스 적용 여부가 달라짐에 따라 연령, 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 지역 내 소상공인의 어려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등을 감안하여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역패스 중단 이후 식당에 방역패스 QR인증기기가 사라졌다. 사진은 효자동의 한 식당

정부의 방역패스 중단으로 3차 신규 백신접종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을 제외하고 2일 신규 3차접종자는 6만3천685명, 3일 6만5천111명, 4일 10만2천202명으로, 평균 6만~10만 명 정도가 3차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방역패스 중단을 발표하기 이전에는 지난달 23일 신규 3차접종자 10만7천67명, 24일 14만4천960명, 26일은 11만8천687명 등으로 평균 10만~14만 정도가 3차 백신을 맞았다.

이에 정부는 계속해서 3차 접종 완료 시 중증·사망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군에서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5.39%로 3차 접종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석사동에 거주하는 유 모 씨(28)는 “2차 백신까지만 맞았다. 3차 백신을 맞은 엄마에게서 전염되어 코로나 확진이 됐었고, 현재는 일주일이 지나 자가격리가 풀렸다. 방역패스와 상관없이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아졌다. 3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3차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감염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률을 비교해 효과에 대해 더 강력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 씨(24)는 “방역패스 시행으로 코로나 감염률, 전파사례를 낮추려고 했던 것 같은데 백신에 대한 부작용도 많고,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등 정부가 반강제적으로 진행했던 것 같다. 백신 접종을 하면서까지 전파율이 줄어들면 상관없지만, 3차 백신 접종을 하고도 돌파감염 사례가 많고 백신 부작용도 크니까 방역패스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3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이점을 홍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모 씨(28)는 3차 백신 접종과 관련해 “개인의 자유니까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부가 강요가 아닌 권면을 하면 좋겠고 국민을 더 생각한다면 방역패스보다는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확진됐을 때 덜 아프다든지, 위중증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 등에 대해 홍보해서 접종률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압적인 방역패스는 사람들의 불만만 살 뿐이라고 생각한다. 방역패스가 없어져서 3차 접종을 하는 시기가 늦춰지기는 했지만 아예 안 맞을 건 아니다. 코로나 걸리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차 백신까지 맞은 사람들이 3차 백신 맞은 사람들보다 더 아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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