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지방선거… 총 7명의 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지난 4일 보수 성향 후보자들은 단일화 위해 토론회 진행

6월 1일 지방선거가 80일도 안 남은 가운데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자들이 공약발표, 1차 정책발표,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 진영으로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 원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등록했으며, 진보 진영으로는 강삼영 모두를위한교육 포럼 대표와 문태호 강원교육비전21 대표가 있다. 중도 진영에서는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 원장과 최광익 (사)책읽는춘천 공동대표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후보자 가나다 순)

지난 4일에는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의 후보자들이 단일화를 위해 두 번째 토론회를 진행했다. 2차 토론회에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오는 18일 3차 토론회와 24일 4차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강삼영 모두를위한교육 포럼 대표는 △돈 안드는 교육 △개별 맞춤형 교육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생태 평화 세계시민 교육 4가지 정책을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에는 ‘학교업무 대전환, 담임교사 업무 제로’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수업과 생활교육 밖의 업무는 전담 인력 지원 △담임교사 업무 과제카드 폐지 △교육지원청 교사 업무 지원 강화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교사의 돌봄 업무 부담을 없애기 위해 돌봄전담사에게 모든 업무 권한을 부여하고, 방과후학교 관련 업무는 교육지원청에서 통합 지원하는 방안이 세부 공약에 담겼다. 이 밖에도 교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체험학습 신청서, 결석계 등 종이서류 폐지 △학교폭력 화해 및 분쟁조정 전문가 지원 확대 △원거리 겸임교사 최소화를 위한 기간제 교사 지원 등 세부정책이 담겼다. 강 예비후보는 “좋은 교육의 전제 조건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폐지하고 적정 인력을 지원해서 업무 때문에 교육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으며, 핵심정책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발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태호 강원교육비전21 대표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지속적 인구 감소, 농어촌 마을의 소멸 위기와 작은학교 폐교 속출, 대도시와 강원도의 교육 불평등 심화, 산업 인프라 부족에 따른 청년들의 탈 강원 현상 등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강원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며 입장을 냈다. 주요 공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학습결손과 학력 격차 해소 △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 ‘수포자’없는 중학교 수학책임교육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직업계고 혁신 △학생과 학교 중심 조직 운영 △학업성취력 향상을 위한 수업 혁신 △참여와 소통을 위한 민주적 학교문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거버넌스 구축 등을 말했다. 

지난 3일에는 1차 정책발표를 했으며, ‘수학포기자 없는 공교육, 다정다감 수학교육’ 정책을 통해 △학년 초 수학진단활동 강화 △수학협력교사 제도 확대 △강원도형 수학 교수학습·평가방안 마련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원 강화 등 공약을 발표했다. 2021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설문 결과에 의하면 초등학교 6학년의 11.6%, 중학교 3학년의 22.6%, 고등학교 2학년의 32.3%가 자신을 수학포기자라고 답했다며, 수학을 포기하는 것은 학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책을 발표했다. 

향후 2주 간격으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지고 강원도교육 대전환 구상을 강원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 원장은 “모든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 누구나 교육의 기회는 공평하게, 능력은 특별하게, 자신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민트교육혁명 스마트 캠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지난달 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말했다. 

민 예비후보는 △디지털 교육의 격차 해소와 글로벌 미래교육 생태계 구축 △강원도 내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해 진로진학 교육과정 실시 △스마트 마을 학교 운영 △차별 없는 교육 복지시대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고 사랑할 줄 아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사들의 4차 산업혁명 인식 역량 강화 연수 실시 △부모교육으로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트라이앵글이 되어 모두가 성공하는 바른 교육 등의 공약을 밝혔다. 또한, 이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현수막을 걸지 않을 것이며, 선거 운동 인원을 동원하여 출퇴근길에 율동과 명함 돌리기 홍보를 하지 않는 민트선거혁명으로 낭비하지 않는 진실한 선거문화를 이루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 원장은 △기초학력 제로화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교육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이 설렘으로 출근하는 학교 4가지 정책을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먼저 ‘기초학력 제로화’를 위해 유치원 언어 발달부터 경계선 지능까지 조기 개입 실천, 학기 초 맞춤형 진단평가 실시, 학생성장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약속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별 진로진학 센터 운영과 대입상담관 상시배치, 무한캠퍼스 교육과정 주도, 강원메타버스교육체험관 구축 등을 말했다. 또한 맞벌이부모 가정 돌봄 희망 수용률 100%와 학습 소외 학생이 없는 학교 운영, 사립유치원 교비 지원 확대 등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교 예산 편성 자율권 확대, 작은학교 교육력 제고, 학교 부담없는 지역협력 돌봄교실 운영 등으로 ‘선생님이 설렘으로 출근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 무너진 강원교육을 다시 살리는 것이 새로운 소명이자 운명”이라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강원도 혁신학교 폐지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 기능, 태도·가치는 평가를 통해 확인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 확실하게 확보 △초등학교는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진로 인식, 중학교는 다중지능검사를 통해 진로 탐색 유도 후 고등학교에서 진로선택 등을 말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꿈을 키워주는 희망교육감, 교육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현장교육감, 교육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강원교육의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교육감, 지역사회와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교육봉사자로 강원교육 공동체와 함께하는 소통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무너진 강원교육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 부패한 기득권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학력 꼴찌와 인성교육 부재, 불통으로 인한 불신과 대립, 갈등으로 얼룩진 강원교육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며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교육의 본질인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강원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2022년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학력저하 12년 공교육의 회복 △수준 높은 교육복지 보장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무너진 교육경쟁력 회복 △소통하는 교육 행정 등을 내세우며 행복한 강원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 공정, 안전, 복지, 소통을 만드는 강원교육의 새로운 길에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그 길에 앞장서서 걸어가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최광익 (사)책읽는춘천 공동대표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강원교육의 기본 판을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완전한 학교 자치 실현 △강원교육 미래 경쟁력 제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 △맞춤형 행정체제 구현 등 4가지 강조점을 두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학교의 기본질서가 와해되고, 학교 구성원들은 서로 갈등하며, 학교의 자율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도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은 책임지는 일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꿈꾸게 하고, 이루게 하는 곳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아이들은 평생 자양분이 될 지식과 기능을 쌓고 체화해야 한다. 학교 교육을 통해 먼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 자신이 어떤 길로 나아갈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최 예비후보의 교육정책 및 핵심공약 발표는 이달 14일에 진행된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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