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감돌고 있는 반가운 3월이지만 꽃샘추위나 기온 차로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해봐도 안 될 때가 있다. 뭉친 어깨, 무거운 뒷목, 뻐근한 허리, 욱신거리는 무릎 때문에 일상이 힘들 때마다 도움을 받는 곳이 있다. 15년 넘게 이곳을 다니며 건강관리를 해왔는데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손맛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다.

효제초 사거리 문구사 옆에 자리한 이곳은 지압과 안마 그리고 경락으로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다. 젊은 시절 사고로 눈을 다친 후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고충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관리하며 연구해 오다 보니 아픈 곳을 금방 찾아내어 풀어주니 단골이 많은 곳이다.

안마도 좋지만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과도하게 뼈를 맞추는 행위들을 하지 않고 아픈 곳을 눌러가며 풀어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누워서 받을 수 있다.

방문하게 되면 간단한 상담 후에 따뜻하게 미리 예열한 베드에 눕는다. 머리부터 살살 마사지하듯 눌러주며 시작이 된다. 목과 어깨로 이어지고 뭉쳐 있던 곳들이 조금씩 풀리며 시큰시큰하기도 하다. 척추를 따라 손으로 눌러가며 풀어주고 다리와 발까지 모두 손으로 풀고 나면 반대편으로 돌아 눕게 하여 차근차근 다시 안마하며 내려간다. 다 받고 나면 코가 뻥 뚫리고 머리가 시원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시키고 끝이 난다. 

대표 혼자 운영을 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한 명밖에 받을 수가 없다. 혼자 하루에 여러 사람을 받다가 작년에는 몸이 상해 한동안 문을 못 열었던 적도 있었다. 적당히 대충하지 않고 혼신으로 하다 보니 건강에 브레이크가 걸렸던 모양이다. 춘천시에서 노인들의 복지 차원으로 시행하는 안마바우처 사업소로 등록되어있어 노인들에게 저렴하게 제공되고도 있었다. 노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아플 때는 병원을 가야겠지만 컨디션으로 인한 문제일 때는 이곳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0이 넘은 나의 노모는 이곳 대표를 이렇게 표현한다. “참 잘 주물러. 받고 나면 날아갈 것 같데이. 진심으로 한데이”라며 사투리 섞인 말투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골목에 주차하고 가야 하고 2~3일 전 예약은 필수다. 늘 한자리에서 오랜 기간 변치 않고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이곳은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력 있는 곳이다.

242-5123 / 효제길 34 

편현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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