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50년 역사를 빛낸 50 거목들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60년대 비틀스의 라이벌로 서로 간 영향을 주고받으며 ‘최강의 로큰롤밴드’로 자리를 굳힌 밴드. 평자에 따라서 록에 관한 한 비틀스보다 이들을 더 위대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다른 브리티시 인베이젼 시기의 록 밴드들은 대부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들은 50년의 세월이 넘도록 로큰롤의 에너지를 이어오면서 “구르는 돌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격언을 몸소 증명해주고 있다.

1943년 동갑내기인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 한 살 위인 브라이언 존스를 중심으로 63년 1월 런던에서 결성되었다. 결성 동기와 목적이 머디 워터스와 존 리 후커 등의 흑인 블루스를 알리는 것이었음을 말해주듯 블루스를 토대로 한 로큰롤을 구사했다. 록의 기원이 블루스임을 그들보다 확실히 보여준 존재도 많지 않다. 

보컬 배우라고 할 믹 재거의 섹시(?)한 카리스마와 키스 리처드의 독특한 리듬이 트레이드마크로, 때로는 끈적끈적하고 때로는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주었다. 전성기 시절 다분히 악동 이미지로 깔끔한 비틀스와는 차별화되어 반항적 청춘의 우상으로 특급대우를 받았던 점도 록의 성격인 반(反)질서와 관련 중요한 대목이다.

대표작은 <(I Can’t Get No) Satisfaction>, <As Tears Go By>, <Brown Sugar>이며 68년 ‘Beggars Banquet’, 69년 ‘Let It Bleed’, 71년 ‘Sticky Fingers’ 등의 앨범은 지금도 록의 명반이 선정될 때마다 어김없이 오르는 걸작들이다.

버즈(Byrds)

버즈(Byrds)

1942년 시카고 태생의 로저 맥퀸(기타)를 비롯해 데이비드 크로스비(기타), 진 클락(퍼커션), 크리스 힐먼(베이스), 마이크 클락(드럼) 등 5인조 미국 그룹. 6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되었다. 밥 딜런을 따라 포크록에 가담해, 비틀스의 대항군으로 일컬어지며 그 부문에서 금자탑을 쌓았다. 첫 히트곡인 <Mr. Tambourine Man>도 딜런의 작품.

로저 맥퀸의 12현 기타에 의한 징글쟁글 사운드가 특징. <Turn! Turn! Turn!(To Everything There Is A Season)>은 65년 전미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한 이듬해 발표한 몽롱한 사운드의 <8 Miles High>는 사이키델릭 록의 원조로 꼽힌다. 나중에 컨트리 록도 들려줬을 만큼 많은 사운드 실험을 기울여 후대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얼터너티브 록의 원조로 꼽히는 알이엠(R.E.M.)은 버즈 사운드에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후배 그룹으로 거론된다.

멤버교체가 잦은 가운데 맥퀸, 클락, 힐먼은 트리오로 활동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크로스비는 67년 그룹을 떠나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시(Crosby, Stills & Nash)로 활동했다. 멤버 가운데 진 클락과 마이크 클락은 세상을 떠났다.

DJ 최인(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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