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은 어떠한가?’ 주제로 진행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달 25일 ‘2022년 제1차 강원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은 어떠한가?’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정서 변화를 살펴보고, 변화에 대응하는 심리방역 정책 과제를 교육 주체와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달 25일 ‘2022년 제1차 강원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출처=강원도교육연구원 유튜브 캡쳐

1부에서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이근영 연구위원의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양상 및 정책 방향’이라는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강원도교육청 김애자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의 ‘강원도교육청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방향과 정책’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연구원 이근영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관계 제한, 사회적 고립감 증대를 통해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 합성어)’가 출현했다. 학생들은 학교 개학 연기로 온라인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에 따라 외부활동 제한, 디지털기기 사용시간 증가 등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 심리적인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8%의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요청이 없는 이유는 ‘상담을 해도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가 가장 크며, 그다음으로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였다. 상담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교육청 김애자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은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 공황장애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청소년들이 매우 급증하고 있다”며 “강원도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리·정서 지원 내용은 ‘Wee프로젝트를 통한 지원’, ‘정신건강사업을 통한 지원’, ‘교육복지사업을 통한 지원’ 3가지 영역”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후평초등학교 김준 교사의 ‘초등학교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 △후평중학교 김강민 교사의 ‘관계 회복을 통한 학생 심리·정서 회복’ △철원여자고등학교 용진숙 전문상담교사의 ‘학교 상담실의 심리·정서 지원 내용 및 방향’ 등의 발제로 지정토론을 이어갔다.

후평초 김준 교사는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초등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심리·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교실은 심리·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 관계에 있는 호기심, 몰입, 집념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모든 학생에게 있는 것이 초등학교 교실과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으로부터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평중 김강민 교사는 “원격 수업 중 ‘what is in my room?’이라고 해서 자기 방에 있는 물건을 7개 정도 소개하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감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팔굽혀펴기 챌린지, 덕분에 챌린지, 릴레이 소설쓰기 등의 활동도 했다”며 사례들을 발표했다. 

철원여고 용진숙 전문상담교사는 “상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통해 상담을 받는 것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있을 수 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연구원 이낙종 원장은 “학생들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실에서의 다양한 실천 방안 및 심리·정서 지원 정책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우리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해 학교 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 교육공동체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론의 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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