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한 9급 국가공무원 경쟁률 29.2대 1
20~30대 인구 감소, 코로나19 확산 등의 요인으로

공무원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9급 공무원의 시험 경쟁률이 해마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9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9급 국가공무원 5천672명 선발에 총 16만5천524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천662명 선발에 19만8천110명이 지원했지만, 올해 3만2천586명 감소했다.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4세였으며, 20대가 60.4%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날 실제 응시자는 12만7천686명에 그쳐 77.1%의 응시율을 보였다.

9급 공무원의 시험 경쟁률이 해마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은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9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018년 41.0대 1,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2022년 29.2대 1을 기록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1년에는 9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그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는 1992년 경쟁률(19.3대 1)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20∼30대 인구의 감소 △코로나19 감염 우려 △공무원연금제도 개편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공무원 시험의 주된 응시 나이대인 20~30대의 인구가 감소한 것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습 삼아 시험을 보는 수험생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연금제도가 개편돼 2016년 입직한 공무원들부터 국민연금 수준으로 수령액이 줄어들어 적용받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2021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에서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기업이 21.5%로 2위, 국가기관이 21.0%로 3위였다. 이 조사에서 공무원이 1위를 내준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수입(38.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안정성(24.8%), 적성·흥미(13.8%), 근무환경(8.6%), 발전성·장래성(4.4%), 보람·자아실현(3.9%), 명예·명성(3.2%), 잘 모르겠다(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6월 18일 실시 예정인 ‘2022년도 제2회 강원도 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접수현황에 따르면, 981명 선발에 총 8천640명이 지원해 8.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춘천시 일반행정 9급 53명 선발에는 총 894명이 지원해 16.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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