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유대균 예비후보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유대균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교사가 되길 원해서 춘천교대에 입학했고, 40년 6개월간 강원도와 교육부, 해외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40년 6개월 동안 근무하는 중에 18년간 교육 전문직으로 있었는데 전국 초·중·등 장학사 대상 교육부 공채에서 유일하게 합격해 초·중등교육정책, 교육과정·교과서정책, 교육복지정책, 동북아역사정책, 방과후정책 등 국가의 주요 교육정책을 담당했었습니다.”

강원도교육감 유대균 예비후보

강원도교육감 후보에 출마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강원도에서 6년간 학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갈등과 분열되는 강원교육현장의 모습을 봤고, 교사의 사명감, 헌신성, 열정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아, 이래서는 안 된다. 제대로 학교다운 학교의 모습, 교육다운 모습을 살려야 된다’는 마음이 들었고, 무너진 강원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저의 소명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해 강원도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후보님의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의 공약은 ‘삶의 힘을 키워주는 강원교육’입니다. 5개 분야 25개 영역 100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방향 4가지를 설명하자면, 첫 번째는 전교조 교육감 12년의 병폐인 학력문제, 단체협약으로 인한 교육행정의 갈등문제, 편가르기식의 인사행정, 하향평준화로 인한 학교풍토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격차가 심해지고, 지역격차나 소득격차로 인한 교육의 불평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에 미래인재들에게 교육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검토했습니다. 네 번째는 저출산으로 인해 작은학교 문제가 굉장히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강원교육의 실태에 따른 발전전략을 공약에 담았습니다.”

현재 강원도 교육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학력문제입니다. 학력은 두 가지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 가지는 기초학력입니다. 기초학력이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학력, 즉 읽고 쓰고 셈하기로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초학력을 반드시 확보해 주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기초학력 미달자가 적게는 3.5%, 많게는 10%가 넘는다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는 교육의 포기현상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기본학력 혹은 학년학력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면 6학년 수준의 학력, 중학교 2학년이면 2학년 수준의 학력과 같이 해당 학년 수준의 학력을 말합니다. 보통 100점 만점에 40점 이하면 기본학력이 미흡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강원도의 경우 최근에 조사된 적도 없습니다. 이런 학력문제는 평가를 통해 확인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강원교육평가지원센터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기초학력진단평가나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해 미달하는 학생, 미흡한 학생에 대해서 개별 맞춤형 학습시스템으로 학습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강원도의 차별화된 교육은 어떻게 만드실 계획인가요?

“강원도는 타 지역과 비교해 교육인프라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강원도의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소규모학교가 많고 지역이 넓고 삼림자원이 풍부한 것을 감안해 개별화 교육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의 특성과 소질을 찾아주고 개별맞춤형교육을 실천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는 생태환경교육입니다. 70% 이상이 삼림자원이여서 조금만 교육환경과 접목시켜주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입니다.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향토전통문화를 교육과 연계해야 합니다. 바다나 호수, 산촌, 어촌 등 특색적인 교육환경을 잘 활용해 학생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강원도 작은학교 교사의 업무 과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등 교사의 복지정책과 관련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작은학교에서 교사의 업무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체계가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입니다. 교육의 변화는 교사의 열정과 헌신 속에서 자라납니다. 열정적인 교사, 헌신적인 교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은 절대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교육감이 되고 싶은가요?

“아이들에게 행복한 꿈을 키워주는 희망교육감, 교육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현장교육감, 교육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강원교육의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교육감, 지역사회와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교육봉사자로서 강원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소통교육감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교육이란 ‘잊혀진 후에 마음에 남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학창시절이 있었지만, 마음에 남는 선생님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분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는 강원도 꿈나무들이 마음에 담아둘 수 있는 선생님들이 풍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꿈나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룬 후 옛날의 교정으로 돌아와 거닐 때 잊혀졌던 추억과 경험에 감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학교가 삶의 힘을 키워주는 터전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강원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유대균을 기억해주십시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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