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리] 기품있는 작은 레스토랑 ‘마드레’
[거두리] 기품있는 작은 레스토랑 ‘마드레’
  • 편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22.04.2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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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양파 수프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양파 몇 개를 채 썰어 버터에 볶아 만드는데 양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 놀랐었다. 투명하게 한참을 끓이고 난 뒤 씨솔트와 후추를 갈아 넣고 간을 한 후 바게트빵을 바싹 구워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내면 완성되는 수프다.

오랜만에 찾은 ‘마드레’에서 반가운 양파 수프를 주문해보았다. 오븐에서 바로 꺼내주니 너무도 따끈해서 경직되었던 몸이 확 풀어지는 듯했다. 양파의 달콤한 맛과 깔끔한 국물맛에 반하고 말았다…. 토핑된 바게트빵을 적셔 먹으니 입안 가득 고소한 치즈 맛과 달큰한 수프 맛이 어우러진다.

이곳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식전 빵으로 나오는 바게트빵은 도톰하게 썰어 구릿빛으로 구워 올리브유와 함께 나왔다. 빵이 맛있고 온도도 적당해 기분 좋게 접시를 비웠다. 이어 나오는 구운 가지와 토마토소스 리가토니는 적당히 면을 잘 삶아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가지는 살짝 구웠는데 탱글탱글한 식감이 놀라웠다. 가지를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데 이 가지요리는 접시를 비우게 하는 마법의 맛이었다. 함께 나온 한우 링귀네는 맛있게 삶은 면에 싱싱한 야채와 한우를 넣어 만든 오일파스타로 깔끔함이 돋보였다.

후식으로 나온 크림브륄레는 숟가락으로 탁 깨어 먹는 맛과 함께 부드러운 커스터드의 고소함이 어우러졌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진한 크림치즈의 향이 그대로 담긴 진한 치즈케이크였다. 식사를 마칠 즈음 커피 글라인더에 커피를 분쇄하는 소리가 나고 진한 커피 향이 전해졌다. 따뜻한 커피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식사시간을 마무리했다.

이곳은 라자냐와 뇨끼도 인기인데 이 메뉴들은 미리 주문예약을 해야 한다. 맛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보니 예약은 반드시 필수다. 프랑스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예쁜 그릇들 그리고 은은한 조명으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연출해내고 있었다.

오너쉐프의 섬세함을 느끼며 식사할수 있는 곳이다.

동내면 외솔길19번길 49-28 / 263-1188

편현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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