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춘천지혜의숲에서 시민참여 활동으로 진행
상설 교육기관으로 시니어 아카데미 운영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은 지난 4월 28일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사업’을 진행했다. 반려식물병원은 2022년 춘천형 그린커튼·정원조성 시민참여 활동의 일환으로, 퇴계주공 6단지에서 시민정원사 20명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했다. 주민들은 봄맞이 분갈이를 하며 반려식물의 건강 진단을 받아보고 식물별 맞춤 양육방식을 배워보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춘천지혜의숲 시민정원사 1기 교육을 수료했다. 시민정원사는 나무·원예·잔디·그린커튼의 4가지 영역에 대해 총 100시간동안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시민정원사 1기가 주축이 되어 어린이집·경로당 등 춘천 등지에 튤립 구근 1만4천여 개를 심었다. 튤립은 올봄에 만개해 근사한 조경을 선사했다.

반려식물병원 행사에서 시민정원사들이 봄맞이 분갈이를 돕고 있다. 반려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향후 관리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반려식물병원에 시민정원사로 참여한 A씨는 “시민정원사 교육이 상당히 좋았어요. 교육을 받아 뜻을 모아서 이렇게 환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습니다. 저의 경우엔 은퇴 시점에 난을 눈여겨보기 시작하던 게 활동 계기가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금방 죽지 않게 키울까 하고 관심을 가졌죠. 업으로 삼던 분야 외에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것도 즐겁고 취미를 공유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낙이에요. 퇴직한 교직원, 예술인, 공무원, 전업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작년에 함께 교육받던 20명 중 현재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이 6명 남짓이에요. 전체 인원의 7~80% 정도는 그 배움을 활용할 수 있게 여건이 되면 좋겠어요. 춘천시에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춘천지혜의숲 현원철 이사장은 “요즘 세대에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십니다. 어르신들 세대에서는 반려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 들여 기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심 분야이기 때문에 시민정원사 교육을 잘 흡수하시고 오늘 찾아오신 주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식을 나누어 주시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보통 환경정화 활동을 도맡아 하고 계시지요. 한편으로는 어르신들이 걸어 다니는 도서관처럼 아는 것도 많고 지혜도 많으신데 기존과는 색다른 분야의 일거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며 “나이 먹으면 사회적으로 연대감이라든지 소속감이 무너지면 급속히 늙게 돼요. 은퇴한 사람이라든지 노·중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한다면 어떨까요? 훨씬 좋겠죠. 지역사회와의 접촉을 유지하면서 기여와 봉사를 하실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문성을 갖추어가고 무엇보다도 정말 즐거워하세요”라고 말했다.

춘천지혜의숲은 시니어 아카데미라는 상설 교육기관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지원을 돕고 있으며 반려식물병원을 포함, 올해 55개의 예정된 일정이 있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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