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
국민의힘 최성현 체류형국제관광도시 조성
무소속 이광준 ‘500만 평’ 신도시 건설

춘천시장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의 육동한, 국민의힘 최성현, 무소속 이광준 후보의 3파전으로 정해지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춘천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100% 시민투표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에서 육동한 후보는 57.64%를 획득, 42.36%를 얻은 이재수 예비후보를 15.28%p 차이로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육 후보는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부 도시로서 춘천의 위상을 명확하게 다시 정비하고 확립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오랫동안 누적된 잘못된 부분과 곪은 상처들을 환골탈태해서 미래로 가는 확실한 기반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과 청년의 꿈과 비전이 실현되는 춘천, 교육이 제대로 서는 도시를 만들겠다. 이광재 도지사 후보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춘천 변혁을 위한 최고의 콤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을 강화하고, 시정의 언어를 삶과 현장의 언어로 채울 것이며, 30여 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의 결과로 책임지는 행정,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통합과 화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육 후보는 1959년생으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2010.8~2013.3)을 거쳐 11대 강원연구원장을 지냈다. 핵심공약은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이다. 

춘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국민의힘 최성현, 무소속 이광준 (왼쪽부터) 3파전으로 정해졌다.

최종 경선에서 패한 이재수 현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난 4년 시민주권과 지속 가능한 도시를 통해 노력했지만, 시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데는 부족했다. 승리하신 육동한 후보님께 축하를 드리고, 선거운동 기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재수 시장은 5월 9일에 업무에 복귀했다.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도 같은 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경선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이상민, 한중일 예비후보와 함께 원팀을 구성해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이 혁신적인 후보 경선을 진행하여 내홍 없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오늘에 이르렀다. 빠른 판단으로 원팀을 만들어 준 이상민, 한중일 예비후보에게 감사드린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이상민, 한중일 후보와 함께 역량을 합쳐 안전하고 건강한 춘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1965년생으로, 제9대 도의원을 지낸 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핵심공약은 호수관광 도시벨트 조성 및 가족체류형 국제관광도시조성이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광준 예비후보(2006년 민선 4기, 2010년 민선 5기 시장 역임)는 지난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8년의 공백을 깨고 춘천시장선거에 뛰어든 것은 시장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며 “춘천시 행정의 난맥상을 보면서 제가 나서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이번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가 춘천시 행정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능력이 된다면 공천 과정의 공정성 여부를 떠나서 제가 비켜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가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간 당으로부터 받았던 은혜는 잊지 않겠다. 반드시 승리해서 당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55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핵심공약은 동내면 일대 ‘500만 평’ 신도시 건설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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