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5월 1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진행돼
“멈춰, 반노동정책! 엎어, 불평등체제!” 외쳐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지난 1일 오후 춘천역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불평등체제 교체 등을 위한 132주년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를 열었다. 이후 춘천역에서 강원도청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지난 1일 오후 춘천역에서 132주년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를 열었다.사진 제공=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멈춰, 반노동정책! 엎어, 불평등체제’라는 슬로건 아래 강원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 16개 지역 주요 도심에서 동시에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열린 첫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로, 기존에 적용됐던 집회 참석 최대 인원인 299명 기준은 적용받지 않았다. 단, 마스크 착용은 의무였다.

김원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윤 당선인은 선거 전부터 노조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재벌 기업들에게는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얘기도 참 많이 했다. 노동자에게는 철퇴를 내리치고, 자본가에게는 거하게 밥상을 차려주겠다는 얘기이다. 사는 곳이랑 무슨 일 하는지에 따라 최저임금을 다르게 줘도 되고, 최장의 노동시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한테 지금보다 일을 더 많이 열심히 하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차별 없는 노동권과 질 좋은 일자리, 그리고 불평등한 이 체제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 후보들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비정규직이 단결하고, 이주노동자, 정주노동자가 단결하고, 남성노동자, 여성노동자 가리지 않고 함께 모여 투쟁합시다. 불평등체제를 바꾸는 생산의 주인으로 우뚝 섭시다. 우리 강원 노동자가 단결하고 투쟁하면 세상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줍시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한편, 5월 1일 노동절은 1886년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고 체포됐다. 이후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8시간 노동제의 쟁취와 유혈탄압을 가한 경찰에 대항해 투쟁한 미국노동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노동운동지도자들에 의해 노동절이 결정됐다.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날로 기념해오고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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