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혜의숲, ‘50대 이후 종합실태조사’ 실시
1인 가구와 읍·면 지역 주민 건강상태 더 나빠
코로나19 이후, 우울증·불안감 느끼는 비율도 높아

50대 이후의 춘천시민이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2%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8.0%,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16.8%로 나타났다.

‘춘천지혜의숲’이 춘천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성인남녀 1천400명을 대상으로 ‘50대 이후 종합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의 목적은 △시민들의 특성과 욕구 분석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노년기에 진입하는 시점이라는 공통적인 상황에서 성별, 연령대, 현재 건강 상황, 식습관 등 의식주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대한 실태 파악 △읍·면 지역과 동 지역 등 지역 환경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해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에 대한 정책적 욕구 및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건강 상태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2%로 가장 높아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2%로 나타난 가운데,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4.5%, ‘매우 좋다’는 3.5%, 반면에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15.8%, ‘매우 나쁘다’는 1.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소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변한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나쁘다’고 답변한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별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가구 소득이 높아질수록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졌으며, ‘나쁘다’고 답변한 비율은 낮아졌다. 1인 가구 응답자는 다인 가구 응답자에 비해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고, ‘좋다’고 답변한 비율은 낮아졌다. 지역 구분별로 살펴보면, 동 지역 응답자가 평소 건강 상태를 ‘좋다’고 답변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5%, ‘보통’이 19.1%,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6.4%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가 남성 응답자에 비해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만 70세 이상 응답자는 타 연령대 응답자에 비해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응답자도 다인 가구에 비해 건강 관리를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경험했다’ 46.8%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겪은 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8%, 반면에 ‘경험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3.9%로 나타났다. 이 외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겪은 경험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3%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겪었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만 75세 이상 응답자는 타 연령대 응답자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감을 겪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또는 불안감을 겪은 원인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라고 응답한 비율이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외출,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이 24.5%,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체 활동량’은 평균적으로 56.7% 감소했고, ‘불안감’은 43.3%, ‘우울감’은 38.9% 증가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는 남성 응답자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불안감의 변화 정도와 우울감의 변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사항에 대해 ‘본인의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생계비(가계) 마련’이 18.8%, ‘자녀의 취업 및 결혼’이 1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건강’에 우선적으로 관심 있다고 답변한 계층은 전반적으로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가구 소득이 낮아질수록 ‘건강’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가구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취업 및 결혼’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져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과 ‘가족 구성원’에 대한 관심 범위가 상반되는 경향을 보였다. 

현원철 춘천지혜의숲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이 지났다.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사회활동도 축소됐던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과 대화하는 시간은 늘어났다. 하지만 가족 간의 갈등도 더불어 조금 늘었다. 심리적인 우울감, 불안감, 고립감 등도 많이 늘어났다. ‘그럴 것이다’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증적인 자료로 나타나 증명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고립감, 불안감, 우울감 등이 더 심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제일 고민하고 염려하는 것에 ‘건강 염려’가 1순위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염려였다. 2순위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대책으로 문화행사, 건강프로그램 등 사회적인 힐링 프로그램 및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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