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420강원공투단 출범식 및 기자회견 열려
장애인 이동권 보장, 탈시설정책 수립 등 요구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강원공투단) 약 150여 명이 지난 3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출범식 및 강원도 특별교통수단 운영 격차 철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이동하고 싶다!’, ‘장애인 활동보조 확대하라!’, ‘장애인 평생교육권 보장하라!’, ‘탈시설계획 수립하라!’ 등의 깃발을 가지고 춘천역에서 강원도청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했다.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강원공투단) 약 150여 명이 지난 3일 오후 춘천역에서 강원도청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강원도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시행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 △장애인 평생교육권 보장 △탈시설정책 수립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확대 △장애인 건강권 보장 △장애인 주거권 보장 △장애인 문화, 체육, 관광권 보장 등이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으로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시행 △저상버스 미운행 지자체의 저상형 마을버스 도입 운행 △단체 이동을 지원하는 강원도 장애인 버스 운행 △특별교통수단의 법정대수 운행 및 운전인력 증원 △지역, 광역이동 연중무휴 24시간 운행 △임차택시, 바우처택시 도입 운행 및 이용대상자 확대 △강원도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조례 개정 등이다.

이날 420강원공투단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강원도의 장애인 복지정책과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 시행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강원도 장애복지예산은 전국 하위에서 3번째일 정도로 빈약한 실정이다. 타 시·도의 장애인 복지정책 사례를 들며 시행을 요구하면 빈약한 재정자립도 등을 이유로 강원도에서 장애인이 살아가는 최소한의 생존권적 권리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애인이 행복한 강원도를 위해서 필요한 보편적 권리인 이동권, 탈시설정책, 자립생활지원, 활동지원제도, 노동권, 교육권, 주거권, 건강권, 무장애도시 정책의 확대시행을 요구한다. 장애인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할 기회를 보장받으며, 감옥 같은 장애인 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시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리 행진에 참여한 속초 아우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 모 씨(29)는 “장애인 이동권이 제일 보장됐으면 좋겠다. 특히 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갈 때 불편한 부분이 많다. 이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장애인 콜택시 배차시간이 빨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