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학연구소, 이경진·최윤·박건우 씨 연구 지원
참신한 연구 토대로 춘천학 범주·저변 확대 기대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 춘천학연구소가 ‘2022 춘천학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대상자로 이경진, 최윤, 박건우 씨를 선정했다.

춘천학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은 참신한 춘천 관련 연구를 토대로 춘천학의 범주를 넓히고, 연구자 저변 확대를 통해 춘천학의 학문적 성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

왼쪽부터 이경진, 박건우, 최윤 연구자가 올해 춘천학 신진연구자로 선정됐다.

올해 사업에는 총 8명의 연구자가 지원하여 춘천 지역 대학교수 4인과 허준구 춘천학연구소 소장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지난 4월 심사를 진행해 총 3인의 연구자를 선정했다.

이경진(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수료) 씨의 〈조선 후기 춘천부(春川府)의 호정(戶政)과 수부(首府)의 성격〉, 최윤(서울대 역사교육과 박사과정 재학) 씨의 〈이규완(李圭完)의 자강론(自强論)과 춘천 지역 개간 활동〉, 박건우(성결대학교 강사) 씨의 〈전통시장의 관광 자원화 활성화 전략 연구-춘천시와 싱가포르의 사례 비교〉가 선정됐다.

춘천학연구소는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경진 씨의 연구는 “춘천이 강원도의 수부 도시가 되는 과정에 대해 행정제도 개편 등 당시 국내정세를 분석한 연구물은 많지만, 세역(稅役)과 호적대장을 분석하여 춘천의 위상이 바뀌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없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참신성이 돋보인다.” 

최윤 씨의 연구는 “구한말 강원도 관찰사 및 일제강점기 강원도 도장관(道長官), 함경남도 도장관(道長官)을 역임한 친일 고위관료이자 퇴임 후 춘천에 거주하면서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이규완이 춘천의 개발을 위해 힘쓴 구체적인 행적을 밝힌 연구는 아직 없다. 이런 점에서 연구과제는 가치를 지닌다. 다만 그의 행적을 미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서술상에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박건우 씨의 연구는 “재래시장과 현대시장이 공존하면서 세계적 관광명소로 성장하고 역사적 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 싱가포르의 사례는 춘천의 시장 활성화와 관광 자원화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연구자들은 각 500만 원씩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자들은 7월 중간발표회, 11월 최종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해당 분야 전공자(대학교수)와 토론을 펼치며 연구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최종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간행 예정인 《춘천학연구》 4호에 실린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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