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핵심 정책과제와 15대 세부정책 제안
시장 후보자와 업무협약 체결··· 공약 실천 노력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공동대표 양종천·김찬중)가 지난 10일 춘천 커먼즈필드에서 ‘2022년 사회적 경제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춘천 사회적경제 정책 공약 발표와 협약식을 통해 춘천시 사회적 경제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지난 10일 정책 제안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정책으로는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경제 성장 기반 조성 등 핵심 공약 3대 정책과제 기반 15대 세부정책으로 구성됐다.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

네트워크는 첫 번째 정책으로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중증치매 노인요양홈, 단기돌봄 거주시설, 데이터케어센터, 커뮤니티 공간 확보 등을 통해 통합돌봄과 휴양제공으로 어르신, 아이, 장애인의 삶의 질 증진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 케어의 거점, 춘천형 통합돌봄빌리지 조성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거점, ‘농산촌형 힐링 워케이션(여행지에서 휴가를 즐기며 일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 조성 △취약계층 주거복지의 거점, 주거복지센터 설립 및 아동주거환경 개선 △‘전환도시 춘천 15분’ 사회적경제 써클 구축 및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 등 세부정책이 함께 포함됐다.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이어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제안했다.

춘천시 바이오산업이 전략산업으로서 한 단계 더 진전하기 위한 △지역전력산업과 연계한 ‘바이오기술(BT) 사회적기업’ 육성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산업 육성 △소비자생협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시민주도 지역순환경제 활성화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문화경제 활성화 △공정관광 조례제정 및 공정관광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등 세부정책이 함께 포함됐다.

사회적경제 성장 기반 조성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사회적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 정책을 제안했다.

춘천시는 20개가 넘는 창업공간과 산업단지가 있지만 사회적경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거점공간은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고도화와 규모화를 위한 협업공간 조성 및 운영 △사회적경제 농식품 거점 가공공장 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 △춘천시 사회적경제 상품 물류·유통센터 및 판매장 조성 △사회적경제 통합조례 제정과 민관거버넌스 구축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기초, 지역기금의 조성과 운영 △미래세대와 함께 지역의 희망을 만드는 사회적경제 등의 세부정책이 함께 포함됐다.

양종천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지방선거를 맞이해서 후보님들께 여러 정책들에 대해 설명하고 협업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들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각 후보님들에게도 좋은 공약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함께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찬중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춘천에 소재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인분들과 사회적 기업,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정책 공약으로, 춘천에 있는 사회적 경제인들의 바람과 목표가 담겨있다”며 “후보님들께서 정책으로 반영해 공약으로 이행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최성현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는 “30년째 사업자로 일을 하면서 IMF와 코로나와 같은 위기를 겪었다. 그때마다 단 한 번도 절실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며 “누구보다도 기업인들의 힘든 마음을 알고 있다. 만약 제가 시장이 된다면 꼭 우리 향토 기업부터 살려내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 후보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육동한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후보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육 후보측 선거캠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시국에 육동한 후보자도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오늘은 일정상 참석은 못하셨지만 추후에 협약식을 따로 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에는 300여개가 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현재까지 52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주요 활동 내용은 지역의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육성해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에는 교육, 농산물·식품, 문화·예술, 제조·유통, 디자인·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올해까지 회원사를 1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회적경제 정책자료집’을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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