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쿨 루프’시공
‘쿨 루프’ 지원 사업, 전국단위 확산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춘천시 2040 탄소중립 실현, 쿨 루프 캠페인’을 개최했다.

‘쿨 루프(Cool Roof)’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열 반사와 차단 효과가 높은 특수 도료를 도색해 건물에 흡수되는 열을 감소시켜 여름철 냉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6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쿨 루프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은 쿨 루프 시공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사옥 옥상에 ‘쿨 루프’ 페인트를 직접 시공하면서 시공 전과 후의 온도 차이를 비교했다.

‘쿨 루프’ 시공 후 옥상의 표면 온도는 기존에 비해 5~10℃, 실내온도는 1~2℃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간단히 특수 도료를 칠하는 것만으로 실내 냉방기 가동시간을 단축시켜 냉방비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쿨 루프 시공을 할 경우 열섬현상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쿨 루프 캠페인은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10대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가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주거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매년 쿨 루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국 단위로 지원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김상진 협의회 사무국장은 “차열 페인트는 일반 방수 페인트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냉방비 절감 효과를 생각하면 오히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 크다”며 “낮아진 실내온도로 에어컨 가동시간을 단축시켜 온실가스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심의현 춘천시 교통환경국장은 “개인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려고 계획 중이다”라며 “이번 쿨 루프 사업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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