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마스크 재활용 프로젝트’ 등 우수 성과
공공기관·전문기관 등 협력, 실현 가능 방안 모색

시민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에 나서는 플랫폼 사업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강원도가 주최하는 지역문제해결플랫폼 사업은 ‘주민 참여를 통한 협력 기반의 사회적 가치 확산’, ‘주민체감형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2018년 시범사업부터 참여해 올해 5년 차에 접어든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강원도민이 발굴한 지역문제를 공공기관, 시민단체, 지역자원과 연계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관·공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시민들이 제안한 지역의제 182건을 바탕으로 10개의 실행의제를 도출해 ‘폐마스크 재활용 프로젝트’, ‘도심 속 공유우산’ 등의 사례는 차별화된 우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문제 발견 오픈테이블’행사를 통해 시민이 지역문제 의제를 발굴했다.

올해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도내 5개 권역별 거점지역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공론화되지 못한 취약지역(폐광·농촌·접경·재난·재해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에 찾아가 지역의제를 수렴하고, 강원도 실황에 맞춘 지역별 의제를 고도화하여 주민들의 문제해결 체감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 운영기관인 (사)더슬기로운생활 이기원 이사장은 “주민들이 직접 제기한 다양한 지역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자원의 연결망 강화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2022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지속가능한 주민 체감형 문제해결 방안과 차별화된 사례 도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사)더슬기로운생활이 지난 9일 원주를 시작으로 ‘지역문제 발견 오픈테이블’을 도내 8개 시·군에서 오프라인으로 운영하였으며, 5월 19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제 현안을 수렴·공유했다. 

특히 춘천에서는 지난 18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오픈테이블이 진행됐다. 오픈테이블에 참석한 춘천 시민들은 ‘지역사회 취업정보 불평등’, ‘숨어있는 도시 숲을 찾아내고 이용하자’, ‘재활용되지 않는 현수막의 자원순환 필요’, ‘느린 학습자의 학교 공포’, ‘주차장이 아닌 곳에는 주차하지 않는 도시’ 등 17개의 지역 의제를 발굴했다. 

이에 더해 19일 열린 춘천지역 온라인 테이블에서는 ‘대중교통의 불편’, ‘청소년 공간 부족’, ‘대여용 전동 킥보드의 방치로 인한 문제’, ‘시골 마을의 인프라 부족으로 삶의 질 저하’, ‘공지천 공원 부지 근처 주차 공간 부족’ 등 19개의 지역 의제가 추가로 제안되어 총 36개의 지역 의제가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의제를 기반으로 심화워크숍과 집중워크숍이 오늘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심화워크숍과 집중워크숍에서는 지자체·공공기관·유관기관·기업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백도영 (사)더슬기로운생활 매니저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지역문제 발견 오픈테이블’행사를 진행했다. 매년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으며 의제를 제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실천으로 이어져 큰 효과를 본 사업이 많다”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의제들이 발굴되는 만큼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오픈테이블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역 문제들을 당사자인 시민이 직접 발견하고, 문제해결 방안의 전 과정을 참여·수행하는 시민 주도형 플랫폼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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