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유지욱)이 향후 헴프 시장 개방에 대처하고, 헴프 산업을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강원도, 춘천시 및 기업들과 함께 헴프 산업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헴프는 대마의 한 종으로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델타-9 데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0.3% 이하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되고 있는 안전한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춘천시 지원으로 추진한 ‘천연소재 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20년~21년, 15억 원) 사업을 통해 특허출원 4건, 국가연구과제 수주 1건 등의 성과를 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21년~25년, 110억 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년도 산업 성과로는 △국내외 4건 논문 게재 △국내외 6건 학술회 발표 △지식재산건 4건 △시제품 1건 제작 △2억 원 연구개발 투자 수주 △헴프 연구개발 1개 기업 창업 등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구축 및 산업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헴프 재배를 늘려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여 그린바이오를 지역의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강원대, 농심, 휴온스, 케이메디켐 등과 함께 헴프의 유용 성분인 CBD를 활용한 항암, 뇌전증 등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영국 GW, 간질 증상 완화, 2018년 미국 FDA 승인)와 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의료보험 수가를 높이고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의약품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헴프 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확대해 헴프 관련 그린바이오산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2020년 12월 2일 UN마약위원회(CND)에서 당국의 허가 시 대마 및 수지 관련 약품의 생산, 제조, 수출입 매매, 소유 또는 사용 허용을 의결했다. 세계 대마시장은 UN의 결정 이전부터 2017년 95억 달러에서 2022년 32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7.5%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헴프를 활용한 의약품, 화장품, 식품 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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