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1% 득표율로 1위… 2위와 6.55% 차이
12년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보수 교육감 체제로

6·1 지방선거에서 신경호 후보가 두 번째 도전 만에 강원도교육감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12년의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보수 교육감 체제로 바뀌게 됐다.

신경호 당선인은 29.51%(21만523표)의 득표율로, 2위인 강삼영 후보(4만6천707표)를 6.55% 차이로 앞서며 당선됐다.

강원도교육감으로 신경호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은 지난 2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는 모습

지난 2일 신경호 당선인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으며 “참 힘든 길을 걸어왔다. 그래도 후보자 시절에는 도민을 만나면 말씀도 드리고 부탁도 했는데 이제 당선인의 신분이 되니까 어깨가 많이 무겁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된다. 도민들이 지켜보고 계시는데 ‘과연 우리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된다”며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고 행복한 미래를 빛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그래서 저는 강원교육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또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냉철하게 지적도 해주셔서 강원교육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시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38년 4개월 강원 교육전문가로 경험 많아

신경호 당선인은 1952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 남산초등학교를 다녔고, 창촌중학교와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해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들어갔다. 교직생활은 1976년 삼척 도계여자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시작해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맡아 가르쳤다. 2010년부터는 교육현장에서 물러나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을 거쳐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으로 일하며 교육 행정가의 경험도 쌓았다.

6명이 출마한 이번 강원도교육감 선거… 대부분 여론조사 1위

신경호 당선인은 4년 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45.88%를 얻었지만 3선에 도전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54.12% 득표율을 넘어서지 못하며 떨어진 바 있다.

이번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진영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총 6명의 후보가 나왔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강삼영·문태호 후보는 끝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고, 신경호·유대균·조백송 후보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이루려고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민성숙 후보는 중도로 분류됐다.

6명의 후보가 강원도교육감에 출마를 했지만, 정당이 없어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이미 이름을 알린 신 당선인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으며, 그 결과당선으로 이어졌다.

더 나은 강원교육 약속해

신경호 당선인은 △더 높은 학력(탄탄한 기초부터 성공하는 대입까지, 설레는 강원교육) △더 넓은 진로(놀이부터 메타버스까지, 스스로 설계하는 강원학생) △더 바른 인성(나,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계 시민) △더 좋은 복지(공백없는 교육복지로 삶의 질을 높이는 강원교육) △더 고른 행정(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생과 학교중심 행정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춘천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며, 성장시켜준 고마운 도시”라며 춘천의 공약으로는 △방송예술중·고등학교 신설 △반려동물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 △아파트형 유보통합 시범운영 △성수고 신축 이전과 온의동 초등학교 신설 추진 등을 말했다.

신 당선인은 강원도교육감으로 강원 학력 제고와 고교학점제 시행 등 산적한 강원도의 여러 교육현안 및 정책 과제를 떠안게 되었는데,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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