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 컴퍼니 김경미 대표

춘천시 서면 박사로 애니메이션박물관 일대는 춘천시 정보문화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관들이 밀집해있다. 2002년 춘천시의 정보문화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문화콘텐츠 육성으로 지역발전 견인을 목표로 ‘소양스포츠타운’이라는 법인이 설립된 이후, 2003년 강원정보영상진흥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후 2007년 강원정보문화진흥원으로 변경되었다가 2021년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2년 5월 현재, 강원창작개발센터,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 강원음악창작소, 강원콘텐츠코리아랩, 강원 VR.AR 제작 거점센터, 스마트토이비즈센터, SW융합클러스터 총 8개의 산하기관을 두고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은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방송 등 순수콘텐츠 및 융복합 콘텐츠를 기반으로 창작과 창업이 이어지도록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작년에 이어 2회째 강콘스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민들의 취·창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콘텐츠 관련 다수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강콘스쿨이 운영되는 기간 1주일 내내 교육장을 분주히 오가며 수강생 관리 및 현장지원을 하는 데 여념이 없는 이가 눈에 띈다. 바로 오늘의 인터뷰 대상인 KM컴퍼니 김경미 대표이다.

현재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보드게임 등의 게임 콘텐츠 개발과 교육 및 교육컨설팅을 하는 KM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 전에 프리랜서 강사로 일했던 경력 덕분에 강의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전국을 다니며 법정 의무교육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 KM컴퍼니 창업과 동시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이하 강콘랩)에 입주하여 신뢰 관계를 쌓아오며 강콘랩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활약이 눈부신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사실, 2019년 창업을 결심하고 2020년 창업을 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사업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만, 2020년 9월에 강콘랩에 입주한 이래 1년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근을 한 것 같아요. 올해는 직원들 간의 워크숍 등 내외부 일정으로 인해 몇 차례 출근을 못 하기는 했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저의 진심과 열정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특히, 강콘랩의 지원으로 지난해 보드게임 2종의 시제품을 출시하고 광주 에이스페어, 부산 넥스트 콘텐츠 등의 박람회에 참여하여 관람객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춘천시 청년청에서 주최한 취·창업 멘토링에 초청받아 선배 창업가로서 저의 경험을 공유했던 시간도 의미 있었고, 강원장애인 여성 단체와의 MOU를 맺는 등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저의 결심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뜻깊습니다.

청년청멘토링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미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사회적기업에 어울리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 배워가고 있어요. 제가 창업을 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 시설 등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회사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하거나, 장애인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KM컴퍼니의 색깔이 사회적기업에 어울린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주위의 조언을 새겨듣고 KM컴퍼니에 어울리는 일을 찾아서 고도화하고, 그에 어울리는 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일차적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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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단체협약식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 있던 일은 무엇인가요?

작년에 개발했던 보드게임 치킨런, RTG(Run to Gangwon)은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강원도의 도시와 문화를 알아갈 수 있는 강원형 보드게임입니다. 광주와 부산 박람회에 참여하여 관람객에게 시제품을 소개하며 만났던 관람객 한 분의 말씀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저희의 게임을 접하시고 강원도로 여행을 오셨다는 말씀에 그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의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이나 고객의 만족도 높은 반응을 접하게 되면 창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로컬콘텐츠 회사로서 지역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지속할 힘을 얻게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장애인을 고용하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KM컴퍼니만의 특성과 역량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2000년 초부터 장애인 센터에서 일을 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꾸 시선이 가더라고요. 특히, 탈시설 후 사회에 나왔을 때 마음 붙일 수 있는 센터나 야학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쉼터를 만들어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정미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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