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스카이컨벤션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심포지엄’
김진태 당선인 “하루에 1개 조항 만들겠다”
새로운 모델 만들고, 종합계획부터 수립해야

강원도가 지난 7일 ‘628년 만의 변혁,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과정과 과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과 향후 과제를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가 지난 7일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제주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당시 331개 조항인 것에 비해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시 23개 조항이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하루에 1개 조항씩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며 “도정에 투입하게 되면 특별자치도추진단을 설치하고 담당관이라는 직책을 신설해서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법안 통과를 위해 애써주신 허영 의원님과 이양수 의원님, 이광재 후보님 모두 고생하셨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하나 된 강원도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윤원수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석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추진 과정과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고, 류종현 강원도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이 ‘강원 대전환 설계, 강원특별자치도의 향후 추진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 정용남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동규 강원도자치분권위원장, 박용식 강원도평화지역발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정용남 교수는 “이제 막 특별자치도로 거듭난 강원도가 제주특별자치도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이에 더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시도해보지 못한 새로운 자치법권이나 자치 재정권을 연구하고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4차산업혁명에 맞춘 지역혁신체계를 구성하는데 강원지역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호 선임연구위원은 “평화나 경제처럼 하나의 가치로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하이터치와 하이테크를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며 “하이터치는 관광상품을 살려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끌어들이는 것, 하이테크는 반도체, 바이오, 의료 등 강원특별자치도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규 위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적은 인구에 비해 대한민국의 17%나 되는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특수성을 살려 지역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식 본부장은 “특별자치도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시점에서 법안이 통과돼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10억 원을 더 투자해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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