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당선인 “기초·기본학력 확보로 강원학력 상위권으로”
최광익 인수위원장 등 12명의 인수위원회 구성

보수 성향의 강원도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강원 교육정책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7월 1일부터 신경호 당선인은 ‘THE-더 나은 강원교육’을 약속하며 임기를 시작한다.

기초·기본학력 확보로 더 높은 학력 제고

신경호 당선인은 ‘탄탄한 기초부터 성공하는 대입까지, 설레는 강원교육 실현’을 약속했다. 그동안 강원교육은 학력 저하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 평균에서 강원도가 평균 92.4점으로 전국 17개 시군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수학 가 표준점수 평균은 90.5점으로 14위를 기록했고, 수학 나 표준점수 평균은 95.8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보수 성향의 강원도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강원 교육정책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강원도교육청

이에 신경호 당선인은 강원 학생의 수능 등급 하락은 초·중·고의 기초·기본학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기초·기본학력 미달률 제로화를 약속했다. ‘강원학생성장종합지원센터’ 신설로 기초·기본학력 확보하고, 매 학년 기본학력 확보를 위해 평가체제를 개선하며, 체계화된 평가분석을 통한 학생 맞춤형 전문가 학습코칭을 지원한다.

특히 신경호 당선인은 “강원 학생들의 수능 등급 향상을 통해 대입 성과를 중상위권까지 높이는 것”을 임기 목표로 말했다. 신 당선인은 “강원도 수능 등급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강원도 학생들이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수능 최저등급이 없거나 더 낮은 대학의 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간다. 이처럼 지금 강원교육 대학입시의 가장 큰 문제는 중·고등학교의 기본학력 미달이 수능성적 저하로 이어져 학생들의 대입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능형 내신 평가 문항’을 개발해 학생들의 수능적응력을 높인다. 강원 학생들의 수능적응력을 강화시켜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대학 진로진학을 완벽히 대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연수와 지원을 통해 교사의 수능 지도 전문성도 높인다. 지역별 진로진학센터를 운영해 누구나 손쉽게 양질의 대입 상담을 제공받는 환경을 만들고, 센터마다 대입상담관을 상시 배치한다.

또한,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로 분산 운영한다. 중학교 1학년 2학기에는 기존과 같이 자유학기제로 운영하고, 3학년 2학기는 진로 탐색을 위한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돌봄체계 지원

신경호 당선인은 “맞벌이 학부모들은 자녀가 수업을 마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를 ‘공포의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하교 이후 혼자 학원을 전전할 자녀를 생각하면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학부모가 원하는 돌봄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안전하고 질 높은 돌봄이다. 하지만 시설 확충, 인력충원, 관리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고, 자칫 학교의 부담이 커지면 그 영향은 결국 아이들이 받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자체와의 협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교의 돌봄 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에서 학교 내 돌봄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돌봄교실 외에 추가 수요에 대한 돌봄은 지자체에서 학교 내의 시설을 이용하여 운영하고 관리도 책임진다. 학교의 돌봄 운영이 끝나는 5시부터는 지역의 수요자 상황에 맞게 저녁 돌봄을 학교 오후 돌봄과 자연스럽게 연계해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한다.

작은 학교는 개별화 교육으로 시범운영

먼저 작은 학교의 학력과 진로진학 문제 해결을 위해 큰 학교에서는 어려운 개별화 교육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소규모 지역의 문화·예술·스포츠활동과 지역특화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하고, 학교 교육과 연계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춘천은 △방송예술중·고등학교 신설 △반려동물 마이스터고등학교 운영 △아파트형 유보통합 시범운영 △성수고 신축 이전과 온의동 초등학교 신설 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6일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장으로 최광익 전 화천중·고 교장이 내정됐으며, 부위원장으로 박봉훈 전 춘천교육문화관 관장과 정경균 전 화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내정됐다. 인수위원으로는 △강대규 법무법인 대한중앙춘천분사무소 변호사 △류시균 귀농신문사 대표이사 △민철홍 남산초 교장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 △이기복 전 화천중 교감 △원영철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정문걸 김화고 교장 △최준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한치만 춘성중 교장 등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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