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택 시인 7번째 시집 《검은 봉다리》
“결코 혼자가 아니다. 외로워하지 마라”

‘춘천이 기른 詩 노동자’로 일컬어지는 유기택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검은 봉다리》(도서출판 북인a)를 펴냈다.

지난해 7월 여섯 번째 시집 《사는 게 다 시지》를 펴낸 이후 약 1년 만에 60편의 시를 선보였다. 평소 “시인은 시를 쓸 때 시인이다. 시를 쓰지 않을 때는 전직 시인이다”를 삶의 지표로 삼아, 모두 잠든 새벽에 일어나 시어를 길어 올리는 시인의 부지런함 덕분이다.

유 시인이 ‘화양연화’에서 열린 시낭송회에서 독자들에게 시를 들려주었다.

지난 3일 《검은 봉다리》 시낭송회가 카페 ‘화양연화’에서 열렸다. 유 작가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각자의 마음을 울린 시를 자유롭게 낭송했다. 시인은 “코로나 시대를 겪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립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혼자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하지만 모두가 아픔을 겪었고 기쁨도 슬픔도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있다. 우리는 고통, 불행, 행복, 기쁨 모두 공유하는 이웃이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 외로워하지 마라”라며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유 시인은 춘천 ‘시문’ 동인, 전 춘천민예총 문학협회장, 전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을 역임하고 2018년 강원문화예술상 수상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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