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초 문제, 해결 가능성 없어 보여
유천초 문제, 해결 가능성 없어 보여
  • 장수진 기자
  • 승인 2022.06.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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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유천초 분회, ‘끝쟁투쟁’ 돌입
지난 14일 기자회견 후 교섭요구안 전달하지 못해
유천초 징계교사 3명 무기한 단식 들어가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이하 공대위)가 기자회견 이후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에게 교섭요구안을 전달하지 못하자 ‘끝장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는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원도교육감은 표적 감사에 대해 사과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 교사들에 대한 부당 징계와 강제전보를 당장 취소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에 대해 일방적으로 진행한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즉시 철회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학교혁신 지원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 교사들의 투쟁을 탄압하는 각종 고소 고발을 즉각 취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가 지난 14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민병희교육감을 만나 교섭요구안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도교육청이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 발언에서 유천초 공대위 김성수 대표는 “오늘은 유천초 교사들이 강원도교육청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한 지 238일, 천막 농성을 시작한 지 222일, 현관 앞 1인용 텐트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한 지 202일이다”며 “강원도교육청의 대답은 민·형사상 소송이었다. 가해자인 민병희교육감은 이제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16일 후면 자리에서 물러난다. 전교조 유천초 분회와 유천초 공대위는 결자해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민병희교육감을 만나 교섭요구안을 전달하고자 도교육청 출입을 시도했지만, 도교육청이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했다. 강원도교육청 측은 “서류를 민원실에 접수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기자회견 후에 출입문을 발로 차거나 유리를 세게 두드린다든지 위력을 행사했다. 따라서 직원들의 안전문제 때문에 출입문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섭요구안이 전달되지 않자 유천초 징계교사 3명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유천초에서는 전교조 유천초 분회를 시작으로 중식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대위 측은 “그간 대화를 요청했으나 비공식 면담을 공식화했다고 거절했고, 뒷문으로 돌아서 출근하고, 대화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다”며 “민병희교육감은 강원도 내 더 이상 혁신학교는 없다며 혁신학교의 싹을 자른 변절한 진보교육감으로 남을 것인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교섭에 임해 해결할 것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 유천초 분회와 유천초 공대위는 14일부로 인수위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향해 끝장투쟁에 돌입한다. 강원도교육청이 우리의 요구에 응할 때까지 싸울 것을 결의한다”고 외쳤다.

강릉 유천초는 2020년 3월 개교와 동시에 강원행복더하기학교로 지정됐다. 하지만 학교 예산 수립·집행 등을 놓고 교사와 행정직원 간 갈등이 커지면서 행정실장이 3차례, 교감이 2차례 바뀌었다. 공모로 선발된 교장도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사퇴했다. 교직원 간 갈등이 계속되자 강원도교육청에서 7월 7일부터 23일까지 감사를 실시했고, 강원도교육청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 △학교 구성원 간 지속적인 갈등 유발 등의 사유로 지난해 9월 1일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결정해 학교에 통보했다.

민병희교육감 임기가 10일 남은 상황에서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에서는 결자해지를 요구했지만, 민병희교육감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물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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