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도서관·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공동 선포식 개최
이재수 시장 “문화로 거듭나는 새로운 춘천 되기를 기대”

춘천시립도서관과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이 지난 6월 11일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매년 1권의 책을 선정해 춘천시민과 함께 책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로, 지역사회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함으로써 공동의 문화적 체험을 통해 공동체의 역량을 향상하고자 하는 독서문화 운동이다. 2019년부터 추진해 4번째를 맞이한 춘천의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춘천시립도서관과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함께했다. 올해의 도서로는 도서선정위원회 회의와 춘천시민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힘든 일상을 위로할 ‘치유’를 주제로 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선정되었다. 

춘천시립도서관과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공동으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불편한 편의점》은 현재 누적 판매 40만 부를 돌파, 2021 올해의 책,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이재수 시장은 “지금까지의 춘천은 경제성장만을 목표로 수십 년을 달려왔다. 그 결과 춘천시민들이 행복한지 여쭤보고 싶다”며 “문화로 거듭나는 새로운 춘천을 꿈꾸면서 ‘한 도시 한 책 읽기’를 준비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책향기가 가득한 춘천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이어 김종수 《춘천사람들》 이사장은 “무한 경쟁 승자 독식의 사회, 관계와 관계의 단절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런 사회에 대한 경고이자 동시에 행복을 호소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과학서적이나 인문학 서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문학의 위대한 힘이 담긴 책이다”라고 말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캠페인은 독서 릴레이를 통해 많은 시민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며, 9월에서 10월 중 김호연 작가와 시민들이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11월 중에는 참여자들의 독후감 쓰기 공모가 있다. 선정된 독후감은 《춘천사람들》 신문 지면에 실리게 된다. 

행사에 참여한 남 모 씨(25)는 “많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겨서 좋았다. 또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9월에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연속성 있는 행사라 더 뜻깊은 것 같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인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더 자세히 프로그램을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