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 6.5.(토) 0시 기준 확진자 67명. ▲확산세 감소로 6월 5일(금일)까지 재난문자 발송. 추후 확진자 현황은 시청 홈페이지 참고 바랍니다. 

[가평군청] 6월 5일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21,112번~21,123번). 기본 방역 수칙 준수 철저 당부

 

지난 6월 5일 휴대전화에 날아든 안전 안내문자의 내용이다. 춘천시는 진짜로 지난 5일을 끝으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을 중단했다. 여전히 다른 시군은 안전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시의 이런 결정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7일’을 4주 연장하기로 한 정책과도 반하는 조치이다. 7일간의 격리 유지를 해제할 경우 8월 말에는 확진자가 8.3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내린 조치이다. 지역의 각종 매체에서도 여전히 하루 확진자 현황을 뉴스로 다루고 있고, 미디어는 연일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완화할 경우 확산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춘천시가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지 않기로 한 이후에도 현재 하루 확진자는 여전히 50여 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작은 숫자가 아니다. 심지어 6월 7일에는 일일 확진자가 139명에 이르기도 하였다. 6월 17일 현재 춘천의 총확진자는 10만 6천여 명에 이르고, 재택 치료자 277명, 검사 중인 인원도 374명에 이른다. 강원도 전체의 하루 확진자도 300명에 이른다. 

물론 확산세가 코로나19 유행의 초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화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초창기 1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안전 문자가 발송되고, 시민들은 그러한 문자 덕분에 코로나 전염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오롯이 안전 문자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문자로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는 등 더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켜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시의 안전총괄과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조치는 ‘현재 확진자도 많지 않고, 안전안내문자로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것 같아 보건소와 협의하여 결정했다’고 한다. 하루 확진자가 50여 명에 이르는데도 확진자가 많지 않다는 시 관계자의 인식도 안이하고, 안전 안내 문자 때문에 시민들이 피로하리라는 것도 근거 없는 예단이다. 거리를 다녀보면 알 일이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해제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시민 대부분은 더위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감내하면서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도 하고 다니는 마당에 안전 문자를 피로해 할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가? 미리 조심하고, 예방해서 나쁠 건 없다. 시의 조치는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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