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5기 독자위원회 6월 정기회의
핵심가치는 시민 행복… 지역성 실현 콘텐츠 강화
“다 담으려 말고 솔루션 제시와 지역민 삶에 집중하자”

“문제는 지역성 강화를 통한 시민 행복”이다. 

이는 《춘천사람들》 5기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3일 《춘천사람들》 사옥 회의실에서 열린 6월 정기회의에서, 《춘천사람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거듭 강조한 핵심가치이다. 이날 회의는 이지원 독자위원회 위원장, 하지희 독자위원회 부위원장, 오홍석 독자위원, 조창호 독자위원(서면으로 의견제공), 김진석 편집국장, 박종일 기자 등이 참석했다. 

《춘천사람들》 5기 독자위원회 6월 정기회의에서 지역성 실현을 위한 콘텐츠 강화를 당부했다.

독자 위원들은 “지역성 강화를 통한 시민 행복”을 위해서, 기사 주제의 선택과 집중, 심층 보도, 독자층 확대, 기사 주제별 카테고리 조정 등을 강조했다. 조창호 독자 위원은 “《춘천사람들》의 지면 주제가 너무 많고 기사를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배치하는 인상을 받는다. 같은 사람의 정기적인 기고문이 때로는 문화면에, 때로는 휴먼스토리와 오피니언에 실리는 등 질서가 보이지 않는다. 각 지면의 주제를 고정하고 그에 맞는 기사를 발굴하면 좋겠다. 《춘천사람들》이 춘천의 모든 일을 다룰 순 없다. 《춘천사람들》이 지향하는 주제에 좀 더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간 SNS도 다양한 시민의 SNS를 모아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제언했다.

하지희 독자위원회 부위원장은 “기고문 중 어려운 내용이 많아 잘 읽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균형이 필요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하는 것 잘 안다. 독자 위원들도 적극적으로 독자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원 독자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신문에 실리지 않은 《춘천사람들》만의 차별화된 기사들을 아카이빙하여 새로운 독자들을 유입하는 동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시민이 궁금하고 가려운 지점을 건드리는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 지역의 메이저 일간신문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템은 과감히 정리하고 《춘천사람들》만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문의 발제를 통해 《춘천사람들》의 발전적 제언을 제시한 오홍석 독자 위원은 “핵심은 춘천 시민의 행복 추구에 보탬이 되는 신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기준에 맞춰 편집 방향을 새롭고 과감하게 제시한다면 이견을 가진 조합원들과 독자들도 수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 위원의 발제문의 구체적 내용을 요약하면 △중앙 언론과 지역 일간신문이 잘 다루지 않는 춘천 밀착 보도강화 및 춘천 의제 발굴에 집중 △솔루션 저널리즘 강화(예, 초등학교 앞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다면 만들어질 때까지 문제 제기) △춘천 시민의 사소한 일도 신문에 담기 등이다.

오 위원은 지면(웹 포함)의 주제별 카테고리 조정도 강조했다. △웹 카테고리 중 생활, 지식, 행사정보를 건강과 질병, 반려동물, 식품, 인테리어, 실버세대, 뷰티라이프 등 트렌드에 맞게 세분화 △환경,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코너 신설(춘천기상대와 협업, 기후변화 칼럼 코너 신설) △이코노미&파이낸스(지역 산업, 경제, 금융, 재테크, 그래픽 뉴스 등) 코너 확충 △레저, 캠핑, 여행 등 최신 트렌드 반영 콘텐츠 신설(관련 전문가, 강원관광재단, 춘천레저조직위원회 협조 및 필진 구성) △여성, 교육, 육아, 심리, 청소년 통합 및 개선 △마을이야기 코너 개선 및 맛집, 멋집, 단골집, 소통과 나눔 카테고리를 통합하여 (가칭) ‘춘천 사는 멋과 맛’으로 신설(도시 탐구부터 춘천의 밥상문화, 길거리 음식) △지역정책, 의제 발굴 및 탐사 전문코너 신설 등이다.

독자 위원들은 취재인력의 잦은 변화, 재정적 영세성 등 《춘천사람들》의 현실적 어려움에도 공감하며 전문성을 갖춘 조합원들이 신문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보자고 강조했다. 

이지원 위원장은 “현재 조합원들의 활력이 떨어졌다. 특히 창립을 주도한 조합원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조합원 중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기사 제보 및 필진 참여를 촉진하자.” 하지희 부위원장은 “우선 조합원 단톡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부터 시작하자. 연대감을 회복시켜 조합원들의 신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신문제작에 동참하도록 유도하자”라고 말했다.

김진석 편집국장은 “여러분의 의견에 모두 공감한다. 지역성과 심층 보도 등 《춘천사람들》의 정체성에 맞는 신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새롭고 전문성을 갖춘 시민기자와 필진을 찾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독자 위원들의 도움도 부탁한다. 웹 카테고리 조정은 지면에서부터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민의 삶과 트렌드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