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밥상을 차리던 청와대 이근배 요리사의 프렌차이즈점 ‘청와삼대’를 소개한다. 한 도시에 분점이 한 개 정도 있는 편이다. 분점이 많지 않은 이유는 브랜드의 차별성과 고유성을 위함이다. 

‘청와삼대 춘천점’은 동면에 위치한 60평의 넓은 실내에 좌석은 100석이다. 박동진 대표는 음식 사업만 15년째이고, 이곳 청와삼대는 8년째 영업 중이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본점에서 공급받고, 현지에서 나온 야채와 채소를 부재료로 사용한다. 실내를 들어서니 정면에 대형 현수막 문구가 먼저 보인다.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신 요리장의 특별한 요리로 정성껏 준비합니다.” 세 분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말한다. 당시의 대통령 사진들과 각종 상장과 상패, 방송에 소개된 사진 등이 한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제법 많다. 종업원 4명과 아르바이트까지 쓴다니 이미 소문난 맛집임이 짐작된다. 대통령 밥상은 과연 어떨지 호기심으로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다. 한우를 삶은 국물에 적당히 얼큰하고 푸짐한 양에, 배추겉절이, 새콤시원한 깍두기 등의 밑반찬까지 맛깔스러웠다. 

‘청와삼대’의 주메뉴는 칼국수다. 청와칼국수, 홍화칼국수, 들깨칼국수, 건강칼국수, 사골떡만두국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식사종류는 전부 8,000원이다. 족발 모듬셋트는 52,000원으로 4인 기준이다. 여름 특선으로 콩물국수도 있다. 

박동진대표는 코로나로 매상이 반 토막이 나 힘들었지만, 점차 회복되어 간다고 한다. 하지만 인건비나 식재료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쌀값이 많이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칼국수는 국내산 사골로 우려낸 육수라 맛이 깊고 구수하며, 족발과 보쌈은 잡내 없이 부드럽다고 한다. 대통령의 밥상이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직접 주방에서 요리하는 박동진대표의 자부심이 엿보였다. 깔끔한 주방의 위생상태를 특히 강조하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 제공의 자부심을 가진 주인장의 고민이 안타까웠다.

‘청와삼대’만의 자랑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통령의 식사 같은 정성과 풍미, 둘째, 넓은 실내 공간과 단체석, 셋째, 식사 후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카페, 넷째, 주차장, 다섯째, 숲속 같은 야외테라스.

맛있는 식사와 야외테라스에서의 한담, 그리고 1층 카페에서 차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풍성한 대접을 받은 듯했다. 

가벼운 점심이나 모임 등의 장소로 한적한 대통령의 밥집 ‘청와삼대’를 강추한다.

춘천로 553번지 / 256-7932

김현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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