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과정(3박4일) 시범운영, 대상·장소·주제 다양화
대상별 그룹 연계를 통한 맞춤 운영 시도
7기 쉼표학교(30~31일) 참가자 모집 시작

쉼과 전환이 필요한 춘천시민을 위한 쉼표학교가 새롭게 재정비하고 시작된다.

(재)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2 춘천시민학교의 ‘쉼표학교’ 과정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춘천시민학교는 덴마크의 폴케호이스콜레(성인을 위한 인생학교)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며, 2020년부터 시민에게 맞는 방식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한 사전연구를 진행했고, 2021년 5회의 쉼표학교 운영을 거쳤다. 

지난 2~3일 춘천숲자연휴양림에서 마을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올해 첫 쉼표학교(6기)가 열렸다.   사진 제공=(재)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쉼표학교는 춘천시민학교의 주요 과정 중 하나로 바쁘고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쉼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타인을 경험하는 합숙형 교육과정이다. 일반 교육 프로그램이 보통 특정 강사에 의해 전달되는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면 쉼표학교는 지식전달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자기감정과 욕구 즉, 자신의 상태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쉼표학교 교육은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 교육에서 영감을 받아 환대와 존중의 문화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그런 면에서 프로그램의 자유로운 참여도 보장된다. 쉼표학교의 세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거나,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7월 2~3일 동산면 춘천숲자연휴양림에서 올해 첫 쉼표학교인 6기 쉼표학교가 마을교육 활동가 15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6기를 시작으로 11월 말 13기까지 총 8회의 쉼표학교가  진행된다. 각 과정별로 최소 10명~최대 20명 연 120명 내외의 시민들이 참가하게 된다.

올해 쉼표학교는 새롭게 재정비됐다. 첫째, 대상의 다양화다. 예년과 같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1박 2일 쉼표학교 외에 청소년, 청년, 시민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과정 등 대상을 다양화하여 깊이 있고 특성화된 과정도 기획한다. 둘째, 기간의 다양화이다. 일반 시민 대상 쉼표학교는 1박 2일 동안 진행되고, 청소년과정은 2박 3일, 청년 및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은 3박 4일간 진행된다. 셋째, 교육 장소의 다양화이다. 춘천숲자연휴양림(동산면), 대추나무골 생태마을(북산면), 양통 산촌생태마을(사북면), 서울시립대 강촌청소년수련원(남산면) 등 춘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진행된다. 넷째, 운영의 다양화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3기 쉼표학교의 경우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쉼표학교를 직접 기획·운영한다.

지난해 쉼표학교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온전한 쉼과 환대를 경험했다.    사진 제공=(재)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쉼표학교의 주요프로그램으로는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의 쉼 등을 의미하는 ‘휘게(Hygge)’ △자기를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조르바의춤’ △나의 쉼을 돌아보는 ‘나의 안부’ △동료 시민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너의 둘레’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렛츠(Let&s)’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쉼표학교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쉼표학교는 쉴 새 없이 쉰다.”, “쉼이 곧 프로그램이고, 프로그램이 곧 쉼이었다.”, “쉼표학교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특별한 쉼을 선물하는 곳”, “온전한 쉼과 환대를 경험한 곳”, “친구를 만난 곳”이라고 정의했고, “쉼과 전환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시간을 내어 꼭 참석해 보길 권한다”라고 적극 추천했다. 현재 오는 7월 30~31일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7기 쉼표학교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안내 및 신청은 춘천시민학교 홈페이지(https://cscc.oopy.io/)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52-1090)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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