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형상’展 69작품, 7월 한 달 강원디자인진흥원
춘천의 대표적 초상·안팎의 시선 차이 발견하는 재미

‘문화도시 춘천시민 그림 展 : 춘천형상(春川形象)’전시회에서 만난 춘천은 역시 봄과 낭만의 도시이다. 춘천 안팎의 사람들이 그린 봉의산, 경춘선, 공지천, 의암호, 물레길, 카누 등 춘천을 상징하는 형상들이 춘천의 봄과 낭만 그리고 힐링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모두 같지는 않아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밖의 시선에서는 김유정역의 흩날리는 벚꽃, 호수의 오리배와 카누, 닭갈비 등 데이트와 여행의 추억이 마음속에 낭만적으로 각인됐다면 내부의 시선에서는 효자동에서 바라본 봉의산 풍경 등 춘천에서 4계절을 살아야지만 오롯이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낭만을 친숙하게 전하고 있다. 

전시회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도시디자이너 : 당신의 그림을 빌려주세요’의 시민 일러스트 &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도시디자이너 90인 중 69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공모전은 팬데믹으로 활동이 중단된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시민까지 참여의 폭을 넓혔고 올해는 전국으로 확장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드로잉 체험존에는 관람객들이 춘천의 또 다른 형상을 그려가며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 (문의 259-5453)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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