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절친 정현우 작가 모금나서

변우식  〈무제〉

프로 비보이 팝핀 1세대, 밴드, 뮤직 코디네이터, 라디오 DJ,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화가까지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변우식 작가의 투병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가이자 시인인 정현우 작가는 최근 SNS를 통해 변 작가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변 작가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마치고 한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정 작가는 “변 작가는 아직은 말을 못 하고 있다. 간경화로 쇠약해진 몸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그 충격으로 뇌혈관이 터진 거다. 변 작가는 누구 흉내도 안내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다. 그가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바스키아 같은 화가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벌도 없고 어느 미술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아웃사이더의 그림을 조명해주는 사람은 없었고 예쁜 그림이 아니어서 구매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술로 메꿨다. 선배로서 나름 충고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일찍 엄마를 여의고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그의 아들이 갓 성인이 됐다. 대학에서 경찰 행정학을 전공하는데,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고 있다. ‘네 아버지 주변의 사람들 대부분이 가난한 예술가들이라 맘은 있지만 크게 도울 수가 없다. 그래서 모금을 하겠다’고 했더니 한참을 망설이다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변 작가 아들의 계좌를 공유한다. 십시일반이다. 변우식 작가의 쾌유를 빈다”라고 말했다. 한편 SNS 답글을 통해 많은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후원할 독자들을 위해 본지에도 계좌를 공개한다.(후원계좌: 변준형 / 카카오뱅크 3333 17 9746151)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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