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공동 주관
‘여성친화도시 필수 협의체 운영, 어렵지 않아요!’ 주제로 진행돼

‘2022년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워크숍’이 지난 7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공동 주관으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여성친화도시 필수 협의체 운영, 어렵지 않아요!’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 6월에 있었던 포럼에 이은 행사로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지정 기관 및 준비 기관 등 1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워크숍은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별영향평가센터장, 문희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맡아서 진행됐다. 워크숍은 먼저 여성일자리협의체와 안전 부서 TF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특강을 전체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사전조사를 통해 나눈 두 개의 분임에서 각각 여성일자리협의체와 안전 부서 TF 운영 관련 지자체별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일자리협의체에서는 성별직종분리 해소 방안, 여성노동자별 피해지원 방안 등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안전 부서 TF에서는 여성 안전 실효성 평가, 부서별 안전자원 연계 방안 등을 다뤘다.

‘2022년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워크숍’이 지난 7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공동 주관으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여성일자리협의체 구성 및 운영방안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별영향평가센터장은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사회에 있는 여성들이 조금 더 나은 생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해주셔서 지금까지 여성친화도시가 운영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이 일을 한다는 건, 일반적으로 ‘구직해서 취업하면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여건과는 다르다. 여성이 일을 하려면 조금 더 복잡하고 배려해야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랑 남성은 취업해서 얼마를 받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회사를 근무할 수 있는지 등 일자리 패턴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유진 센터장은 “연령별 기혼여성고용률과 기혼남성고용률에 따르면, 남성의 일자리 패턴은 대학교를 졸업해서 50대 중후반까지 일하고 은퇴하는 반면, 여성은 20대 중후반까지는 일하지만 30대 중후반에는 일자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가 소위 말하는 경력단절여성 현상이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난 후 다시 일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하거나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의 일자리 관련 어려움에 대해 공유해야 한다. 통계를 통해서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얘기를 듣거나 전문가를 통해서 들어야 한다. 여성일자리협의체를 만드는 이유는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고려하고, 한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고 일자리 관련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후 큰 그림을 그려 지속적으로 해나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전 부서 TF 구성 및 운영방안

문희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0대 여성이 생각하는 안전과 70대 여성이 생각하는 안전이 다르다. 그리고 각 권역에 맞는 안전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야간보행 시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74.3%지만, 여성은 53.0%에 그쳤다. 여성들이 두려운 이유가 많은데 왜 두렵다고 생각하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우리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남성과 여성이 공평하고 형평성 있게 다양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여성친화도시에서 안전 사업이라는 것은 여성들이 안전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돕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합적으로 여성 안전에 대해 진행해보고자 안전 TF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여성 경제 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돌봄)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 다섯 영역 모두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강원도는 포럼, 워크숍 등을 추진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올해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여성친화도시 컨설턴트의 집단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2025년까지 강원도 전 지역의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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