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의식 회복… 경찰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중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남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남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저녁 7시쯤 춘천 석사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10대 남학생 A군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B양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17)은 도주 후 또 다른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A군의 아버지가 설득하기 위해 나섰고 에어매트가 설치 중이었지만, 그 위치를 피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위를 다친 B양은 다량 출혈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가해자·피해자 모두 안타깝고 앞으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피해 아동의 심리 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가해자인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충격적인 사건이 춘천 도심 아파트에서 벌어진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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