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 스페인어통번역학과 4학년 최기수

7월에 스페인에서 입국했다. 외국어를 배우고 싶고 좋아해서! 축구, 야구를 좋아해서! 한국외국어대를 입학했다. 스페인(축구 유명), 남미(도미니카 공화국-야구 유명)의 언어를 시작했다.

“21년 9월에 마드리드 네브리하 대학으로 갔어요. 코로나로 계획보다 늦게 유학을 갔어요. 혼자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집 구하고, 외국인 서류, 비자 등 힘든 일도 많았어요. 하나씩 해결하면서 적응해 나갔어요. 그리고는 재미있게 잘 지냈어요. 스페인어도 많이 배우고.” 

스페인

“일단 날씨가 많이 달라요. 땡볕이어도 땀이 안나요. 그리고 사람들이 뭔가 달라요. 셰어 하우스에서 지냈거든요. 스페인 친구 3명, 불가리아 1명, 우루과이, 그리고 저. 총 6명의 대학생이었어요. 나라마다 특색이 있어요. 스페인 아이들은 대체로 다 여유로워요. 마인드 자체가 남 신경 안 쓰고. 우루과이 친구는 놀기를 좋아했어요.” 

언어, 친구, 음식도 잘 맞았다고 한다.

“스페인 건물도 참 예뻐요. 대도시라 마드리드는 좀 덜한데 바르셀로나는 큰 도시인데도 예뻐요. 학교 부설 수업 어학당을 다녔어요. 현지 대학생들이랑 함께 하는 와이너리 가기 등 프로그램들이 좋았어요. 생각보다 인종차별이 없었어요.”

스페인어

“1학년 때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복잡해지면서 어려워져서 설렁설렁했어요. 그러다 스페인에서 살고 오니 지금은 너무 재미있어졌어요. 귀가 트이니까, 애들하고 대화가 되니까요. 인생의 반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이걸로 밥벌이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전공을 살려 취직할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은 생각 중이에요.” 

축구&야구

“스페인 가서 본 경기는 이강인 출전 마요르카팀 게임이에요. 우리나라 축구장도 가봤지만 정말 경기장도 크고 높고... 대박이었어요. 레알 리그 경기도 보고요. 챔피언스 우승했을 때는 도시 자체가 난리에요. 잔치 분위기이고 퍼레이드 보면서 정말 놀랐어요. 올해 월드컵도 있으니 즐길 겁니다. 야구는 롯데입니다. 15년째에요. 한국에서는 축구보다는 야구를 더 많이 봤어요. 팬이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네요(웃음).”  

직접 뛰지는 않지만, 기회가 있으면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1~2)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친한 친구들과 3) 네브리하 대학교 교환학생들과 마지막 수업
4) 21년 친구들과 세비야 여행

신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정신승리처럼! 좋은 정보, 위안거리를 찾아서 금방 복구해요.”

열정

“아직까지 한 번도 진심으로 느껴보지 못한 것 같아요. 다 좋아하는데…. 모든 것을 다 제치고 쏟아붓는 위인들처럼은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생겨서 저도 열정을 쏟는 때가 오겠죠?”

희망

“항상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 다들 살기 어려운 때 그 누군가는 잘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누군가가 제가 됐으면 해요.”

진로 고민 중

“스포츠 매니징, 에이전트 일을 해보고 싶어요.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서 제 전공을 접목시킬 수 있는 진로요. 또 스페인 가서 한식당을 차리고 싶어요. 이건 40대. 젊을 때는 아직 뭐할지 고민 중이에요.”

복수 전공으로 통계학을 하고 있단다. 

“어문과 경영 혹은 경제 이렇게 많이 묶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수학을 좋아했어요. 그중에서 확률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선택했는데 어렵더라고요.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달랐어요. 컴퓨터 코딩, 프로그램 짜는 거를 배워요. 하하하.”

앞으로 계획

“수업도 열심히 하고 복학해서 졸업하고, 앞으로 취직 분야 생각해 보고. 공기업·코트라에 취직하고 싶어요. 월드비전, 유니세프 등 스페인어 번역 봉사도 할 생각입니다. 제 생일이 7월 1일이에요. 생일이 되면 일 년 중 반이 지났구나! 해요. 안 아프고 코로나도 끝났으면 좋겠고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은, 열정을 쏟을 그 무언가를 찾을 그를 응원한다. 20대의 젊음은 그 자체가 희망이고 움직이고 있는 20대는 우리에게 미래를 주니까.

백종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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