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 50주년 공연, 토크쇼, 〈요선〉 상영 성료
“예술가는 지역의 문화자산” 시민 존중의식 돋보여

지난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은 반세기를 마이미스트로 살아온 칠순의 예술가를 향한 존경과 격려의 박수가 가득했다.

유진규 50주년 공연 및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사진 제공=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이 주관한 〈유진규 마임인생 50년,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무대이다. 예술가를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공연은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함께하며 감동적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존중의 마음을 표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는 문화도시 춘천 시민협의체 ‘봄바람’과 ‘동네방네 협동조합’의 주관으로 시민 토크쇼 〈유진규 <의, 에게> 길을 묻다〉가 열렸다. 유진규 마이미스트는 ‘삶’을 돌아보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시민협의체 봄바람 이범준 운영위원장과 정미경 의제화 분과장은 “춘천사람이라면 마임축제를 모를 수 없다. 그 씨앗이 된 예술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념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2일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영화 〈요선〉 시민펀딩모임’과 ‘요선예술시장’, ‘중도문화연대’가 함께 마련한, 유진규 주연의 영화 〈요선〉 시민초청 상영회가 열렸다. 시민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된 〈요선〉은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작품상 수상, 제4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유진규 마이임이스트는 “50년 마임인생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임의 씨앗을 잘 키워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몸짓을 전할 수 있어 가장 기뻤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마임을 즐기고 누렸으면 좋겠다. 부디 춘천이 예술과 축제의 도시로 그 이름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