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대상·연출상
경연 7작품 전석 매진… 지난달 28일 시상식 성료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나쁘지 않은 날〉이 2022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에서 대상과 연출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 〈나쁘지 않은 날〉은 한 가장이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가족을 데리고 캠핑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서 언제나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속으로는 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가족이야기를 담았다.

연극 〈나쁘지 않은 날〉이 2022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코미디경연작에는 전국에서 137편이 지원해 예선심사를 통과한 7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7개 작품의 모든 좌석이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열띤 경연 끝에 최우수작품상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임금알〉, 우수작품상은 극단 ‘폼’의 〈한여름 밤의 꿈〉, 장려상은 극단 ‘마음같이’의 〈그대는 봄〉이 선정됐다. 특히 극단 ‘폼’의 모든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여 눈길을 끌었다. 우수연기상은 〈임금알〉의 이미숙, 〈그대는 봄〉의 박무영 씨에게 돌아갔다.

유연수 심사위원장은 “코미디 연극은 진지한 연극에 비해 홀대받아온 경향이 있지만, 연극의 생생함 등 핵심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코미디에 충실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대상과 연출상을 거머쥔 최원종 연출가는 “우울하고 어두운 작품만 쓰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도 선생님이 그만큼 코미디를 잘 쓸 거라는 격려해주셨다. 연극을 꿈꾸던 20대 시절 춘천연극제에서 연극을 보며 힘을 얻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곳에서 상을 받게 되어 더 기쁘다. 가족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육동한 시장은 “연극이 춘천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큰 장르로서 우뚝 서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춘천을 더 밝고 영롱한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 코미디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웃음을 드렸기를 바란다. 춘천연극제는 계속해서 이어지니 즐겁게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2022 춘천연극제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초청작, 거리공연, 살롱공연, 소소연극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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